"기후변화 막아야" 전 세계 150국 참여, 400만명 추산

손원태 기자

입력 2019-09-21 15: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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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이 20일(각국 현지 시간) 구촌 곳곳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권과 기성세대를 향해 각자의 목소리를 냈다. /AP=연합뉴스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이 20일(각국 현지 시간) 구촌 곳곳에서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후변화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 정치권과 기성세대를 향해 각자의 목소리를 냈다.

주최 측은 20일(각국 현지시간) 전 세계 수천 개 도시 또는 마을에서 펼쳐진 기후변화 반대 시위에 약 40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베를린 시위에 1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고, 호주 멜버른과 영국 런던에서도 비슷한 숫자가 시위를 벌였다.

미국 뉴욕에서는 6만 명이 로어맨해튼 거리를 행진했다고 시 당국이 밝혔으나,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이 25만 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마닐라, 우간다 캄팔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다른 대륙의 주요 도시에서도 역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수만 명이 각각 거리로 몰려나왔다.

심지어 남극에서도 과학자들이 집회를 했다고 NYT는 전했다.

청소년 환경운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스웨덴의 10대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는 이날 뉴욕 집회에사 "지금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우리"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우리는 안전한 미래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게 지나친 요구인가"라고 반문했다.

뉴욕 집회 참가자들은 도심을 행진하면서 "당신들에겐 미래가 있었다. 우리도 그래야만 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뉴욕 외에 미국 50개 전역에서 비슷한 집회가 열렸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화석연료를 거부하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학생 수백 명이 시청까지 가두 행진을 벌였고, 유명 배우 돈 치들과 제인 폰다도 여기에 동참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같은 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베이에어리어 일대에서도 청소년 수천 명이 나서서 기후변화 대처를 요구했다. 구글을 비롯한 거대 IT 기업 종사자들도 별도의 집회를 열었다.

브라질에서는 최악의 산불 사태를 겪고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 원주민들이 시위에 참여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퇴진과 그의 아마존 개발 정책 폐기를 주장했다.

또 프랑스 파리에서는 10살짜리 청소년들도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와 "자본주의 반대", "우리를 구경만 하지 말고 동참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이 행성은 상상 속의 내 남자친구보다 더 뜨거워지고 있다"는 장난기 어린 현수막도 등장했고, 인도 뭄바이에서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자기 몸보다 큰 비옷을 입은 어린이들이 행진을 했다.

NYT는 현대사에서 부자 나라부터 가난한 나라에 이르기까지 청년 운동이 이토록 대규모로 광범위하게 나타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시위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사흘 앞두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과감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호주와 남태평양 섬나라들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주까지 150여개국에서 진행됐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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