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2년차 외인 선수 어나이가 지난 21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 수원시청과의 대결에서 25득점을 이루며 팀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KOVO 제공 |
KOVO컵, 여자부 A조 예선경기
25득점 어나이 앞세워 3-0 '제압'
표승주, 11점 올리며 존재감 입증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에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프로팀 화성 IBK기업은행이 실업팀 수원시청을 3-0으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1일 전남 순천의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KOVO컵 대회 여자부 A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실업팀 수원시청을 세트스코어 3-0(28-26, 25-10, 25-20)으로 제압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부터 가능해진 외국인 용병 어나이를 적극 투입하면서 양팀 선수 중 최다인 25득점을 뽑아 올리는 등 큰 변수 없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으며, 국가대표 활동으로 장기간 팀을 떠나있던 표승주는 11득점을 올렸다.
특히 올해부터 IBK기업은행의 새로운 지휘봉을 잡은 김우재 감독은 프로 데뷔 이후 사령탑으로서 첫 승을 수확했다.
기업은행은 수원시청을 만나 경기 초반에 고전했지만 이내 경기력을 되찾고 승리를 챙겼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조직력이 완전치 않은 틈을 타 수원시청이 선전했고 결국 듀스 접전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상대 범실에 표승주의 득점까지 더해 IBK기업은행이 가까스로 승리를 차지했다. 이후 IBK기업은행은 분위기를 가져왔다. 어나이 등의 공격력이 힘을 발휘해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었고 결국 2, 3세트 모두 가져갔다.
수원시청은 지난 4월 끝난 제74회 전국남녀종별배구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실업의 강팀으로, IBK기업은행에게 첫 경기는 내줬으나 이민주가 이날 12득점으로 분전하는 등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성공률 역시 58.8%를 보여 다음 달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활약상도 기대됐다.
강민식 수원시청 감독은 "우리는 솔직히 잃을 게 없다. 그렇다고 쉽게 무너지지 말자고 했다. 상대보다 우리가 나은 부분도 있다"며 "남은 경기도 열심히 하면 '고춧가루 부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는 경기 펼치겠다"고 자신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개막 경기 승리와는 별개로, 1차전 과정에서 다소 부족한 공격의 다변화를 숙제로 2차전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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