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도시공사 '감사실·노조'까지 채용비리

김대현 기자

발행일 2019-09-23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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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실장 자녀 고용' 시위하던 노조위원장, 뒤로 기간제 청탁
'고양이에 생선 맡긴꼴' 비난… 부당 가족수당 등 40여명 적발

안산도시공사 감사실장의 자녀가 4년여 동안 총 10회에 걸쳐 아르바이트 및 기간제 직원에 채용된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노조위원장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외부 기관에 특별 감사 요청 및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 등을 벌였으나 정작 본인은 임원에게 기간제 직원 채용 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나 각각 중징계를 받았다.

말 그대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로 안산도시공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안산도시공사는 올 초부터 공사 내부의 적폐행위에 대한 자체 감사를 벌인 결과 전체 직원 520명 중 40여명이 가족수당 부당 수령과 채용비리 등으로 징계를 받았다고 22일 발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A감사실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10회에 걸쳐 자녀가 아르바이트 및 기간제 직원에 채용된 것으로 확인돼 직위해제 됐다.

B노조위원장은 같은 기간 아르바이트 채용 및 기간제 직원 채용비리와 관련해 외부 기관에 감사를 요청하거나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 등을 벌였으나 정작 본인이 임원에게 기간제 직원 채용 청탁을 한 사실이 드러나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감사실 직원 C씨는 사장의 ID로 인사정보를 들여다봤고, D씨는 최근 3년 간 모두 45회에 걸쳐 상사와 임원의 ID 등을 도용해 사내 인사정보시스템에 무단접속한 사실도 적발했다.

공사는 관련 직원 6명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사규 위반 등으로 정직 2개월부터 감봉 1개월 등의 징계를 내렸다.

특히 가족수당 지급대상 직원 377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16명이 2개월~41개월간, 6만~82만원까지 부당하게 가족수당을 챙겨온 사실도 드러났다.

전체 금액으로는 678만원으로 공사는 전액 회수 조치하고 1년간 대상 직원들의 가족수당 지급을 전면 중지시켰다.

공사는 향후 신규직원 채용 시 외부 면접위원 과반수 참여를 의무화하는 등 혁신적인 자정노력을 하기로 했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도덕적 해이와 적폐를 스스로 드러내 일소해나가는 내부 혁신을 전 직원이 함께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제2의 창사라는 각오로 새 출발해 시민이 신뢰하고, 시민에게 자긍심을 안겨주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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