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발병 파주·연천 돼지 1만5천여마리 살처분…'방역 안간힘'

20일 이후 추가 의심 신고 없어…"비 그치면 곧바로 소독작업"

연합뉴스

입력 2019-09-22 14: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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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국내 첫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돼지 1만 5천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지난 20일 파주 2개 양돈 농가에서 ASF 의심 신고가 방역 당국에 접수됐지만,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 났다.

경기도는 지난 17∼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연쇄 확진된 파주와 연천 일대 7개 농장 돼지 1만5천333마리의 살처분을 전날 모두 끝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살처분은 구제역 등 다른 동물 전염병 때와 마찬가지로 이산화탄소로 질식시킨 뒤 매몰하거나, 동물 사체를 고온·고압 처리해 기름 등으로 분리한 뒤 사료나 비료 원료로 활용하는 렌더링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기도는 추가 ASF를 차단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시보다 한차원 높은 '최고단계' 대응으로 지속적인 방역 활동을 펴고 있다.

ASF 초기 대응에 실패할 경우,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을 하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시에 따른 조처다.

현재 경기도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침에 따라 파주, 연천, 동두천, 포천, 김포 등 5개 '중점방역지역'에 대한 강도 높은 관리를 하고 있다.

ASF 발생농장으로부터 500m 이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를 살처분하도록 규정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SOP)'보다 살처분 범위를 확대, 3km 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를 살처분했다.

이어 해당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모든 농장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농장에 대한 '돼지반출금지 조치 기간'도 당초 1주간에서 3주간으로 연장 운영되고 있다.

이 기간 내 중점방역지역 축사에는 일반인은 물론 수의사, 컨설턴트, 사료업체 관계자 등도 '질병 치료 목적' 이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사람 간 접촉'에 의한 ASF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시군 주요 행사를 취소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기존 9개 시군 12곳이었던 '거점 소독시설'을 파주·연천지역 ASF 발생 후 17개 시군 27곳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17개 시군 27개 소독시설에서는 전 시군의 가용장비가 총동원돼 모든 축산 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진행 중이다.

특히 경기도는 ASF 확산방지를 지원하기 위해 파주시와 연천군에 각각 특별조정교부금 10억원을, 도내 19개 시군에 긴급지원 방역대책비 30억원 등 총 50억원을 긴급 투입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태풍 타파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원점에서 다시 대대적인 소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가 많이 오면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모두 씻겨나간다"며 "양돈 농가와 지자체, 농협에서 비가 그치면 곧바로 소독작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업인들에게는 태풍이 지나가는 동안 축사 내부 소독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돼지 건강 상태도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국내 양돈업계가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17호 태풍 '타파'까지 북상하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태풍은 남부지방에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400mm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축사 소독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