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속 문 열었지만… 유니클로 매장 '오픈효과' 실종

'스타필드 시티 부천점' 개점행사 공세에도 썰렁

이준석 기자

발행일 2019-09-2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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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유니클로 스타필드 시티 부천점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랜드마크내 입점… 타업체는 북적
손님없이 한산… 증정품만 수북이
日 소비재 수입, 1년새 5.4% 감소


"유니클로 스타필드 시티 부천점이 오픈했습니다.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많은 이용 부탁합니다."

20일 정오께 스타필드시티 부천점. 지난 5일 문을 연 스타필드 시티 부천점은 평일임에도 주차장에 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몰리며 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하에 위치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지상 1층의 이마트24는 장을 보러오거나 나들이 차원에서 방문한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이날 문을 연 유니클로는 다른 매장에 비해 한적한 분위기였다.

지상 2층에 위치한 여성의류 전문 코너의 경우 40~50대의 주부들이 이따금 눈에 띄었지만 그 수는 10여명에 달하는 직원보다 더 적어 보였다.

지상 3층 남성의류 코너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3층 전체를 통틀어 규모가 가장 큰 유니클로 내에는 손님이 5명도 채 되지 않았다.

유니클로 명찰을 착용한 직원들은 연신 '안녕하세요. 유니클로 스타필드 시티 부천점입니다'를 외쳐댔지만 듣는 이 없이 넓은 메아리로 울릴 뿐이었다.

유니클로는 오픈 이벤트로 5만원 이상 제품 구매시 텀블러를 증정하고 있었는데 손님이 많지 않아 계산대에는 텀블러 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유니클로 직원은 "손님들에게 텀블러가 조기 소진될 시 이벤트를 종료한다고 알렸는데 반나절 동안 미리 준비한 300개 중 절반도 채 소진되지 않았다"며 "이벤트는 주말에도 진행되니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지난달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본산 소비재의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분류코드 3단위 기준으로 지난달 부산으로 수입된 일본산 품목 수입액은 1억6천41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1억7천355만달러보다 5.4% 줄었다.

품목별로는 그림이 1년 전보다 98.6% 줄었다. 면직물 88.4%, 어육 및 어란 78.7%, 비누 치약 및 화장품 71.5%, 운동·레저용품은 66.2% 감소했다.

문구 및 완구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7% 감소했으며 주방용품 44.4%, 이륜 자전거 및 부품 29.0%, 의료위생용품 27.7%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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