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 "류현진 홈런, 우리가 더 기뻤다"

편지수 기자

입력 2019-09-23 09: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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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홈런. 사진은 홈런볼을 든 류현진 /LA다저스 트위터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류현진 홈런'에 관한 질문에 "우리가 더 기벘다"고 대답했다.

벨린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이 그동안 홈런을 친 적이 없다는 게 더 놀랍다. 류현진은 훈련할 때 대단한 타격을 한다"고 말했다.

MLB닷컴 다저스 담당 기자 켄 거닉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류현진이 벨린저의 배트로 홈런을 쳤다"고 말했다.

올해 46홈런을 친 벨린저의 배트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생산했다. 배트를 빌려준 벨린저도 기분 좋게 웃었다.

콜로라도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고, 9번 타순에 자리한 류현진은 0-1로 뒤진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210타수 만에 나온 류현진의 첫 홈이다.

류현진은 볼 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 콜로라도 선발 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시속 151㎞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겼다.

홈런을 추적하는 메이저리그 트위터 계정에 따르면, 류현진의 홈런 비거리는 119m, 방망이에 맞아 공이 뻗어나갈 당시 속도는 시속 163㎞로 각각 측정됐다.

류현진은 동산고 시절 타격에도 능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도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치며 타격 재능을 뽐냈다.

미국 언론은 인천 동산고 4번 타자 출신으로 방망이 실력을 겸비한 류현진을 '베이브 류스'로 불러왔다. 투타에 모두 능한 빅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와 류현진의 영어 성(姓)을 합친 류(Ryu)를 섞은 표현이었다.

동료와 팬, 중계진이 더 놀랐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홈런 공도 찾아 류현진에게 전달했다.

벨린저는 "류현진 자신보다 동료들이 더 기뻐했다"고 웃었다.

다저스 출신의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 스포츠넷LA 해설자는 "류현진이 홈런으로 팬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안겼다. 좋은 투구로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을 향한 희망도 키웠다"고 말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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