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망대]신뢰가 가득한 사회, 청렴으로 풍요로운 세상

주한돈

발행일 2019-09-26 제2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사회적 자본 풍부해야 생산성 향상
그 토대엔 '믿음'이 존재해야 가능
정부·대부분 공공기관 '자정' 노력
LX, 올해 네번째 청렴문화제 행사
조직원 각자 '양심 노력' 바탕돼야


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
뉴스만 클릭하면 온 나라가 법무부 장관의 청렴과 거짓 사이 진실로 떠들썩하다. 정치계를 비롯해 교육계까지 의혹에 의혹을 더하여 나라 전체가 술렁인다. 진실공방을 떠나 정권마다 제기되는 부패 문제로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불신과 피로도는 가중되고 있다.

'청렴하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다'는 뜻이다. 예로부터 공직자에게 부여되는 으뜸의 가치였다. 공무를 수행함에 있어 개인의 사리사욕을 앞세우지 않고 존경받을 만한 깨끗함과 공정함을 가져야 한다는 뜻일 터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공무를 수행하는 정치계보다 이윤창출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이 '청렴'을 가치로 두고 성공을 이루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예로부터 인맥으로 먹고산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꽌시 문화'와 정경유착이 당연시 되어왔던 중국에서, 세계적인 그룹으로 회사를 일으킨 알리바바 전 회장 마윈은 '인생에서 절대로 못 믿을 것이 꽌시'라며, 남들이 개척하지 않은 길을 올곧게 유지하는 열정만이 성공의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지도부의 부패와의 전쟁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전례 없는 대가를 치렀다"며 "이러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중국 미래 기업 발전의 공평한 환경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며칠 전 거대기업인 알리바바의 종신회장과 가족경영을 단칼에 끊고 퇴임을 실행해 더욱 사람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게 되었다.

한 사회의 노동과 자본 등 전통적 생산요소가 동일하게 투입되어도 나라별로 성과가 다른 이유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신뢰'가 '사회적 자본'임이 밝혀졌다. 인적, 물적 자본처럼 사회적 자본이 풍부해야 생산성이 높아지는데, 이 사회적 자본의 토대가 바로 '신뢰'인 것이다. 청렴하지 않으면 불신을 일으키고, 불신은 그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탐색비용을 높여 사회 전반에 막대한 관리비용을 요구하게 된다.

국정운영에도 막대한 불필요한 예산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도 자명하다. 이 '사회적 신뢰비용'은 오늘날 세계적으로 선진사회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대부분의 공공기관들도 '청렴'을 주요 기업 가치로 삼고 인식전환과 자정(自淨)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올해 네 번째로 '청렴누리문화제'를 주관하여 본사가 있는 전북 주요 공공기관 및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청렴! 위대한 유산'이라는 부제로 문화제를 실시했다. 전 직원들에게는 청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관련 교육을 활성화하고, 부패 관련 사건에 대한 징계도 강화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조직제도와 활동은 청렴한 사회를 꿈꾸는 조직원 각자의 양심과 노력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정직'을 가치로 삼은 90년대 생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가 되고, 내 자식들이 공정한 사회에서 더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 수 있게 하려면 나 자신부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

선선하고 맑은 아침 공기가 기분 좋은 가을 아침, 오늘따라 하늘이 유난히 더 높고 깨끗해 보이는 것은 단지 기분 탓일까?

/주한돈 LX(한국국토정보공사) 경기지역본부장

주한돈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