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 되는 국제해운시장… 인천 신항 TOC 통합 속도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9-09-25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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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SNCT·HJIT 결합심사 끝나
신고 20일 소요… 합작기업 그림
운영 효율화·과당경쟁 해소 기대

인천 신항의 2개 부두운영사(TOC)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24일 인천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사전심사가 다음 달 초 마무리될 전망이다.

기업결합 사전심사는 두 회사의 통합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인지 미리 심사하는 제도다. 사전심사를 통과하면 '간이 심사 대상'으로 분류돼 20일 정도면 기업결합 신고를 마칠 수 있다.

두 TOC가 통합을 추진한 이유는 항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SNCT와 HJIT는 1.6㎞ 길이의 신항 부두를 둘로 나눠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 선박이 동시에 접안하기 어렵고, 하역 장비를 중복으로 투입해 운영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통합 TOC가 만들어지면 전체 선석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대형 컨테이너선을 유치할 수 있고, 하역 장비 중복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물량 확보를 위한 TOC 간 과당경쟁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터미널 운영사를 '다수 소형 터미널 체계'에서 '대형 터미널 체계'로 재편하는 작업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는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야드 재정비 등 시설 개선 자금을 지원하고, 1년간 부두 임대료 15%를 할인해 줄 계획이다.

SNCT와 HJIT의 기업결합 사전심사가 마무리되면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가 SNCT와 HJIT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두 TOC는 6천억원 규모의 합작기업(조인트벤처)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력과 부두 운영, 업무에 필요한 전산 통합 작업을 거친 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합작기업이 출범할 것으로 인천항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만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선박이 대형화하고 있는 글로벌 해운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두 TOC를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두뿐만 아니라 하역 장비, 인력, 전산 등 전 부문을 하나로 통합할 경우 운영 효율성 제고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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