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신경제강국]'4차 산업혁명' 경기도

지구촌 '첨단기술 대전' 혁신해야 정상 오른다

이준석 기자

발행일 2019-10-08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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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자율주행센터
道 자율주행 버스 '제로셔틀'-경기도가 제작한 자율주행 버스 '제로셔틀'이 운전사 없이 성남시 일대를 돌아니고 있다. 제로셔틀은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레벨4 수준의 차량이다. /경기도 제공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 이후 'AI' 주목
韓, 2017년부터 역량집중… IoT등 성장
道, 전국 R&D 투자 48% 집중 최적입지
판교에 실증단지 조성 '자율주행' 두각
지자체간 콘텐츠 중복투자등 해결해야

#'4차 산업혁명' 거점 도시로 발돋움하는 경기도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된 이후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인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치계, 교육계, 경제계 등 모든 분야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대비를 주문했다. 

 

이에 맞춰 전국 주요 도시들이 잇따라 4차 산업혁명 관련 정책을 펼치며 4차 산업혁명 거점 도시를 표명하고 있다.

■ 선택 아닌 필수로 자리 잡은 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의 정의는 다양하나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에 의하면 4차 산업혁명이란 유전자, 나노, 컴퓨팅 등 모든 기술이 융합하여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분야가 상호 교류해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는 혁명을 뜻한다.

이같은 4차 산업혁명이 국내에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16년 3월부터다.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에서 제작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결이 성사되면서 인공지능이 어느 수준까지 발전됐는지 전 국민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결국 알파고가 4승 1패로 이세돌 9단에게 패배를 안겨주자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물론 이 대국은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됐고, 전 세계인들은 이세돌 9단의 패배보다는 AI의 우수성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후 경제 강국들이 AI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 국내에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붐


한국은 일본, 대만과 함께 제조업 중심의 2차 산업혁명과 인터넷 중심의 3차 산업혁명에서 선도 국가들의 뒤를 빠르게 추격하는 추격자 전략을 세우면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철강, 자동차, 조선 등 중화학공업 중심 산업으로 선진국을 추격해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그 결과 이들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등장하고 세계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갖춰 성공적인 산업경제를 만들어 냈다. 

 

정보화 계획을 추진해 초고속인터넷 보급, 반도체, 기기 등에서도 역시 같은 상황을 만들어 냈고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의 길로 들어서려 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는 지난 2017년 11월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I-KOREA 4.0)을 발표하고, 국민과 기업에게 4차 산업혁명 추진상황을 알렸다.

이로부터 2년여가 지난 최근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지표를 발표하고 중간 성적표를 공개했다.

해당 지표에 따르면 초연결 지능형 네트워크와 관련해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를 통해 판매된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수(누적)는 412만대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초연결 사회로의 진입 현황을 알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수는 1천865만개로 전년대비 33.2% 늘었다.

지능화 기술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때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개발·개방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이용수는 1천200만건으로 전년대비 7배 대폭 상승했다. 

 

인공지능 전문기업 수는 전년 대비 25.7% 증가한 44개, 앱 마켓(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온 가상·증강현실 앱 업로드 수는 7천65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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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이제는 4차 산업혁명 거점 도시로


경기도에는 전국 사업체 21.4%, 제조업체 29.9%, 기업연구소의 32%가 소재해 있다. 

 

이와 함께 전국 R&D 투자의 48.7%가 도에 몰려 있는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이 좋은 조건 속에서 도는 4차 산업혁명 중점 도시로 자리 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나의 예로 도는 과학기술진흥조례, 지식재산 보호, 빅데이터 활용, 로봇·바이오·무인항공기 등 핵심기술 지원 등의 조례를 마련했다. 

 

또 올해 2월 행정2부지사(위원장), 박승범 호서대 교수(부위원장), 경제노동실장, 정보화정책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 차세대융합기술원장 등 당연직 5명, 도의원 2명, 민간 전문가 8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출범하며 거점 도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도가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단연 자율주행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2016년 7월 판교 일대를 자율주행 시범운행단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도는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자율주행을 시험·연구할 수 있는 총 10.8㎞의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율주행 실증단지 운영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될 경기도 자율주행센터의 문을 열었다.

■ 4차 산업혁명 맞아 경기도가 풀어야 할 숙제


경기도는 4차산업혁명에 대응해 혁신거점을 중심으로 특화된 R&D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개방형 R&D생태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되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지만 지자체간 유망산업 유치를 위한 경쟁으로 콘텐츠·기술 등이 중복 투자되고 있으며, 기존의 용도지역지구제에 얽매인 융·복합개발의 제한, 하드웨어 중심의 시설배치로 혁신공간 조성 실패, 융·복합 콘텐츠 및 전시·체험기능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기술 특성과 수도권 내 각 지자체별 보유 자원 등을 감안한 새로운 혁신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수립·운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연구원 관계자는 "공공 주도하에 콘텐츠와 지원 기능을 결합한 R&D단지를 조성하고 단지 내 스트리트와 같은 선적인 융·복합개발공간을 특별계획구역으로 설정해 단지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공성 강화를 위해 R&D단지 조성을 통한 수익을 주민에게 환원하고 도심 내에 노후화되거나 방치된 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형 R&D단지를 조성해 도심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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