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람 멘토 |
수원아이파크미술관 '신진×미술관' 展
풍류·무속음악 재해석, 대왕의 이상 그려
수원시립미술관과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다음 달 5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신진 예술가 지원 프로젝트 '신진×미술관'을 개최한다.
이날 미술관에서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적인 미래인재 육성사업인 '신진국악실험무대'를 통해 발굴된 신진 예술단체인 '앙상블 본'과 '이아람 멘토'가 미술관의 기획전 '셩: 판타스틱 시티'와 연계한 공연을 펼친다.
프로그램은 왕릉(王陵)의 형식을 반영한 전시의 구성에 맞춰 총 6개의 곡을 준비했다. 조선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음악'과 백성의 삶이 녹아 있는 '무속음악', 현대를 살아가는 생활 속의 음향을 새롭게 가공한 사운드까지 정조의 이상을 음악적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특히 관람객은 전시장 내에서 작품, 음악을 한 공간에서 감상하면서 전시의 주제인 정조와 수원화성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먼저 2층 전시실에서는 정조가 살고자 했던 세상을 소리(정가)와 거문고로 표현한 '셩',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과 그와 관련된 정조대왕의 사고와 정신을 타악, 아쟁, 철가야금으로 표현하는 '선'이 펼쳐진다.
이후 새 시대를 꿈꾸며 나아가는 모습을 타악, 해금, 거문고, 가야금으로 연주한 정조대왕의 묘호인 '바를 정'자를 타이틀로 한 '정'이 연주된다. 이어 혜경궁 홍씨의 목소리로 정조의 두려움과 혁명에 대한 반대의 움직임을 표현한 '겁'을 들려준다.
1층 전시실에서는 이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전자음향, 아쟁, 꽹과리, 무용으로 표현하는 '탈'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시장 중앙 작품을 둘러싸고 정조가 원하던 이상의 집약체인 수원화성을 향한 행궁과 축제를 소리, 타악, 해금, 아쟁, 가야금, 무용으로 악가무 한판을 벌리는 '원'이 울려 퍼지며 공연은 마무리가 된다.
이번 프로그램 참가는 무료이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www.kotpa.org)에서 사전 신청을 한 관람객들만 참여 가능하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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