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밖으로 나와 '민주주의'를 배우다

의왕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 새바람

민정주 기자

발행일 2019-10-01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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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목중학교 동아리 배꽃연대 회원인 이채원 양이 민주생활 전시관에서 민주주의에 관한 질문을 작성하고 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자유·평등·인권등 관련 기획 전시 운영
다양한 미디어 장치 활용 현장체험 인기
수원·안양등 인접 도시 학생 적극 참여
독립운동 발자취 이은 '누리길' 탐방도


'민주주의가 유지 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요?'라고 열여섯 살 이채원 양이 물었다.

'국민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단합해서' 라고 친구 조민서 양이 답했다.

수원 이목중학교 동아리 '배꽃 연대' 학생들이 지난 26일 의왕 내손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열리는 '민주생활' 전시관을 방문했다.

'민주생활'은 자유, 평등, 민주, 인권에 관한 기획전시다.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배울 수 있고, 또한 다양한 미디어 장치들을 통해 능동적으로 전시에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 현장 체험의 공간이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20명의 학생들은 한국과 세계의 민주사회 성립과정과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배우는 한편, 다양한 가치, 이념들과 삶의 태도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히 전시물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포스터를 직접 제작하거나, 생활 속에서 느낀 자유, 인권 문제에 관해 질문하고 답하며 전시를 즐겼다.

앞선 관람객들은 방탄소년단의 군복무와 평등, 장애가 있는 학생의 교육환경, 학생의 교복착용의 필요성 등에 대한 질문을 남겼다. 배꽃연대 학생들은 이런 질문에 진지하게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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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내손동에 자리잡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청사 전경.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공

임수민 양은 "우리나라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배웠지만,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전시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앞으로 안산이나 광화문에도 가보고 싶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의왕에 새 둥지를 마련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의왕을 비롯한 인접 도시의 민주화 교육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개관한 민주주의 전시관의 기획전 '민주생활'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전시다.

의왕, 수원, 안양, 군포 등 인접 도시의 초·중·고교들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이 된 올해 열린 이 전시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사회 교과와 연결해 민주화운동사를 이해하고 민주주의의 중요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구성한 전시"라며 "관람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 학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의왕시청소년수련관과 함께 '2019년 청소년 민주주의 학교'는 올해로 2회째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민주주의와 역사의식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 태도, 기술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된 민주주의 학교에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강의와 함께 민주누리길 탐방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립운동, 민주화 운동의 발자취를 이은 민주누리길 경기도 코스는 12개 지역 7개로 이뤄졌다.

안양·군포·의왕을 아우르는 민주누리 2길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청사를 비롯해 안양의 자유공원, 서이면사무소 등이 있다.

파주 민주누리7길은 장준하 공원, 오두산 통일전망대, 임진각으로 구성됐다. 올해 하반기에 7곳 민주누리길을 42개 학급 학생들이 탐방할 예정이다.

민가사 관란객이 만든 포스터
관람객이 제작한 민주화 포스터가 민주생활 전시관에 전시돼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이 밖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8월 백운고 학생 10여명과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청소년 4·3평화캠프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새로 마련한 청사에는 1층 전시장과 지하 1층 강당, 콘퍼런스룸이 마련돼있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며 "이 지역의 학교, 교육기관 등이 사업회 청사를 자주 찾고, 이용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행정안전부 산하의 공공기관으로, 지난해 5월 의왕으로 이전했다.

의왕/민정주기자 z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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