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용의자 "14건 범행" 자백

5건 여죄 시인… 경찰 "검증 필요"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경찰이 지목한 이모(56)씨가 화성사건을 비롯해 총 14건의 범행을 시인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교도소에 복역 중인 이씨는 최근 진행된 경찰의 9차 대면조사에서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포함, 모두 14건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특히 화성 살인사건으로 묶이는 10차례의 사건 중 모방범죄로 결론 난 8차 사건을 제외하고도 5건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화성 사건 전후에 일어난 수원 여고생살인사건 등 3건의 미제 사건도 인정했고,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청주에서 2건의 추가 범행이 있었던 사실도 털어놨다.

경찰은 이씨가 군대를 제대한 1986년부터 처제 살해 사건으로 수감되기까지 화성과 청주 일대에서 일어난 유사 사건에 대해 이씨와의 연관성을 조사해왔다.

경찰은 앞서 화성 사건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나온 건 5차와 7차, 9차 총 3건을 밝혀냈다.

하지만 경찰은 이씨가 자백했더라도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씨가 더 이상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자백했을 수 있고 추후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수사를 통해 검증을 거쳐야 한다"며 "공소시효가 만료돼 처벌은 불가능하지만, 이씨의 자백을 토대로 화성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영래·이원근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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