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퍼펙트맨]전혀 다른 두남자 '인생을 건 빅딜'

한탕을 꿈꾸는 '철없는 양아치' VS 돈 좀 많은 '까칠한 로펌대표'

강효선 기자

발행일 2019-10-0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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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쫓기는 동네건달과 만난 '전신마비' 변호사
두달간 도와주면 사망 보험금 지급 '은밀한 제안'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조진웅·설경구 캐스팅
맛깔나는 익살 연기… 운명 역전 코미디 그려내

■감독 : 용수

■출연 : 설경구, 조진웅, 진선규

■개봉일 : 10월 2일

■코미디, 드라마 / 15세 이상 관람가 / 1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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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조진웅 주연의 영화 '퍼펙트맨'이 관객을 찾는다.

 

영화는 익숙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긴다.

2일 개봉한 영화는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와 철없는 건달 '영기'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를 그린다.

퍼펙트한 인생을 위해 한탕을 꿈꾸는 건달 영기는 조직 보스의 돈 7억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하지만, 사기꾼에게 속아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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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어떻게든 7억을 구해야 하는 영기 앞에 까칠한 로펌대표 장수가 나타난다.

두 달 시한부 장수는 영기에게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의 일을 도와주면 사망보험금을 지급하겠다는 거래를 제안하고, 두 사람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우정을 쌓아간다.

영화는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두 남자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익숙한 이야기 전개는 지난 2012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언터쳐블 1%의 우정'을 떠올리게 한다.

시한부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남자와 그런 그를 간호하는 한 남자가 서로를 도와가며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 전개가 닮았기 때문이다. 대신 감독은 영화에 사망보험금이라는 설정과 조폭, 가족사 등 한국적인 정서를 더해 차별점을 뒀다.

사실 이 영화를 이끌고 가는 힘은 이야기보다 배우들의 호연이다. 매사에 흥이 넘치는 조폭 영기 역을 맡은 조진웅은 이번 영화에서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며 러닝타임 내내 웃음보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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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산 출신인 그는 입에 착착 감기는 맛깔나는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며 매력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인다.

전신마비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로펌대표 장수 역을 맡은 설경구는 캐릭터 설정상 모든 연기를 앉아서 소화해냈다. 그는 큰 움직임이 없는 만큼 섬세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을 사로잡는다.

충무로 대세 배우로 떠오른 진선규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영기와 20년 지기인 순박한 건달 대국으로 분한 그는 조진웅과 완벽한 호흡을 펼쳐내며 극의 활기를 더한다.

푸른 바다의 낭만이 살아있는 부산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감독은 광안리 해수욕장의 멋진 야경부터 서면 젊음의 거리, 부산 사직야구장까지 부산 곳곳을 담아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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