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대학로 '골목상권 살리기' 경기도 팔 걷었다

장철순·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9-10-04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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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골목식당' 방송 유명세
입소문·SNS홍보 '변화의 바람'
경기도 매니저투입 조직화 설득

'역곡동 상인회' 공동체 첫 결성

부천 대학로 상인들을 중심으로 한 '역곡동 대학로 상인회'가 처음 결성돼 골목상권 조직화에 성공했다.

이는 경기도가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으로 유명세를 탄 부천 대학로 상인들이 직면한 문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부천 대학로 상권은 수도권 전철 1호선 역곡역에서 가톨릭대 성심교정으로 연결되는 길가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하지만 대학로 입점 90개소 중 5년 이상 장기 영업점포는 단 10개소에 불과할 정도로 과도한 임대료 부담 등 경영환경이 취약한 상황이다.

게다가 칼국수, 떡볶이 등 자본과 경영능력이 취약한 1인 식당이 대부분인 영세 요식업이 전체 50% 이상이어서 골목상권의 경쟁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부천 대학로 상권이 '백종원의 골목식당' 촬영지로 결정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방송 출연 음식점들이 입소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홍보돼 주민들 관심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상인들의 체감온도는 사뭇 달랐다. 입소문 난 촬영업소의 고객 대기 줄이 길어지면 인근 가게로 가지 않고 되돌아가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기도는 방송 효과가 더 넓게, 오래 지속되도록 이재명 도지사의 핵심사업인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사업'을 부천 대학로 상권에 집중시켰다.

도는 촬영이 시작된 7월부터 2개월 간 전담 조직화 지원 매니저를 투입, 골목상권 활성화는 상인들 의지가 절대적인 만큼 "왜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상인들을 설득했다.

이런 노력으로 해당 상권 상인들은 지난 9월 28일 첫 총회를 열고 자신들만의 골목상권 공동체인 '역곡동 대학로 상인회'를 결성했다.

방송을 탔던 닭칼국수집, 중화떡볶이집, 롱피자집도 참여했다. 상인들은 이제 매달 회비도 내고 모임도 가지면서 공동체를 가꿔갈 예정이다.

도는 이에 발맞춰 상권별 전담 매니저를 해당 골목상권에 투입, 상인들과 소통하며 조직화를 지원하고 조직화 이후에는 교육과 현장연수, '공동마케팅(콘테스트, 문화공연 이벤트, 브랜드 개발 등)'이나 '상권환경개선(공동시설 개선, 환경조성 등)' 등을 지원해 부천 대학로 골목상권 활성화의 기폭제를 제공하게 된다.

한편 경기도는 오는 2022년까지 총 252억원을 투입, 최종 300개의 골목상권 공동체를 조직화해 지원할 계획이다.

/장철순·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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