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중국 영성 간 뱃길을 다시 이어줄 대형 카페리 선박 '오리엔털 펄 8호'가 힘차게 바닷길을 가르고 있다. /영성대룡해운 제공 |
선박사고 3년7개월만에 운항 재개
영성대룡해운 '오리엔털 펄 8호' 투입
2016년 2월 불의의 선박 사고로 중단됐던 평택~중국 영성 간 카페리 운항이 지난달 26일부터 여객정원 1천500명의 대형 여객 카페리선 '오리엔털 펄 8호'를 투입, 운항을 시작했다. 휴항 3년 7개월 만이다.
2001년 평택항 최초로 한중 카페리 항로를 개척한 영성대룡해운은 항로 운항이 중단되자, 2017년 12월 고속 화물 페리 투입을 통해 현재까지 화물 서비스만을 제공해왔다.
영성대룡해운은 이번 '오리엔털 펄 8호'를 투입해 더욱 안정적인 여객과 화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을 뿐 아니라 한중교류 활성화는 물론 평택 카페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리엔털 펄 8호(여객 1천500명, 컨테이너 214TEU 적재)는 2만5천t급으로 2016년 9월 중국 황해조선소에서 건조됐다. 많은 여객정원에 걸맞은 다양한 편의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이번 항로에 전격적으로 '오리엔털 펄 8호'를 투입하는 사업주는 (주)대저건설이다. 대저건설은 지난해 기준 매출 2천985억원, 2019년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에서 74위를 한 탄탄한 기업이다.
대저건설은 한중 합작사인 영성대룡해운의 한국 지분을 대아그룹으로부터 모두 인수하는 것 외에 중국 지분도 상당수 확보해 주도적으로 한중 합작사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워 주목된다.
이같이 주도적 경영을 통해 대저건설은 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여객과 화주에게 제공하고, 나아가 여러 방면에서 중국으로 진출하겠다는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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