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답보' 北수력발전댐, 김정은 호통 15개월 만에 고속 완공

金, 작년 함북 어랑천발전소 시찰 때 "말이 안 나온다" 격노…이후 총력 투입
북한이 17년 동안 공사의 70%밖에 진척시키지 못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거센 질타를 들었던 수력발전소의 댐을 김 위원장의 현장시찰 뒤 '고속'으로 완공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북한이 함경북도 어랑군에 건설 중인 대규모 수력발전소인 어랑천발전소의 '팔향 언제(댐)'가 지난 4일 완공됐다는 소식을 1면에 전했다.

신문은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의 현지 말씀을 높이 받들고 과감한 돌격전을 벌려온 어랑천발전소 건설자들이 4일 거창한 팔향언제를 노동당 시대의 기념비적 창조물로 훌륭히 완공하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댐 완공을 보도하면서 "불굴의 정신력을 총 폭발시켜 지난해 7월까지 총 공사량의 70% 계선에 있던 언제 콘크리트 치기를 불과 1년 남짓한 사이에 승리적으로 결속(마무리)하였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댐 건설자들과 함경북도 주민들의 대합창이 진행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어랑천발전소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여름 동안 전국 각지를 다니며 경제 현장의 기강을 단속할 당시 방문한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어랑천발전소를 방문, 댐 건설을 시작한 지 17년이 되도록 총 공사량의 70%만 진행된 것을 지적하며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격노'했다.

그는 "말이 안 나온다", "뻔뻔스러운 행태", "한심하다" 등 거친 언사를 쏟아내며 내각과 노동당 경제부·조직지도부, 도와 군의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다음 해 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까지 공사를 완공할 데 대한 혁명적인 대책'을 수립했다고 북한 매체는 보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시찰 이후 15개월간 총력을 투입한 끝에 지시받은 완공 기한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영하 수십℃를 오르내리는 북방의 강추위 속에서도 매일 수백㎥의 언제 콘크리트 치기를 진행하는 혁신을 창조하였다"며 지난 겨울에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된 상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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