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나상욱) /AP=연합뉴스 |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 36)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케빈 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 TPC(파71·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트리플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케빈 나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의 성적을 거둔 케빈 나는 이날 3타를 줄인 캔틀레이와 공동 선두로 정규 홀을 마쳤다.
그는 첫 우승까지 8년, 두번째 우승까지는 7년이 걸렸지만 3승째는 10개월, 그리고 4승은 5개월만에 따내 우승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그는 생애 첫 우승을 올렸고 집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 기쁨이 더했다.
케빈 나는 우승 직후 미국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국어로 "허위 사실에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를 악물고 여기까지 왔다. 한국 대회에서 뵙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또 "누가 뭐라고 해도 당당하고 떳떳하고 행복하다"고도 말했다.
케빈 나의 한국어 소감은 최근 한국 케이블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다가 결혼 전 파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케빈 나는 우승 직후 18번홀 그린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와 딸을 껴안고 기쁨을 나눴다.
케빈 나가 이 대회에서 성공한 퍼트 거리 합계는 약 170m로 PGA투어 최고 기록이라고 PGA투어는 밝혔다. 그만큼 그는 먼거리 퍼트에 자주 성공했다는 뜻이다.
2017년 이 대회 연정전에서 김민휘(27)를 꺾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캔틀레이는 작년에는 1타차 준우승, 그리고 올해는 연장전에서 져 2위에 머무는 질긴 인연을 보였다.
강성훈(31)은 3타를 줄여 공동29위(14언더파 270타)에 올랐고, 2언더파 69타를 친 김시우(24)는 공동55위(10언더파 274타)에 그쳤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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