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4주년 기획]2020 제21대 총선 전망 ②

군소정당 난립 표분산 예고… 이번에도 1%의 가치 빛난다

정의종·이성철·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9-10-07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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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20대 총선서 부평갑 26표차 0.02% 당락
연수갑 0.29%·남양주갑 0.3% 등 '희비'
1%대 격차 전국 13곳중 8곳 경기·인천

與 간판 윤호중·조정식·김경협·윤관석등
野 김명연·홍철호·유정복·민경욱등 포진

■ '1%의 가치' 초박빙 승부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불과 0.02%의 표차로 당락이 엇갈렸다. 후보자 간 표차는 단 26표. 지역구는 인천 부평갑이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당시 새누리당)은 4만2천271표(34.21%)를 얻어 문병호 국민의당 후보(4만2천245표·34.19%)를 물리쳤다.

마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선거 결과에 문 후보는 투표 무효 확인 소송까지 냈으나 23표 차이가 그대로 인정돼 대법원에서 낙선이 확정됐다.

1% 남짓 초박빙 승부로 희비가 엇갈린 경기·인천 지역구는 또 있다. 

 

남양주갑의 경우 조응천 민주당 후보(3만2천785표·40.07%), 심장수 새누리당 후보(3만2천536표·39.77%)의 표차는 229표(0.3%)에 불과했다.

 

군포시갑에서도 김정우 민주당 후보(2만5천687표·38.51%), 심규철 새누리당 후보(2만4천961표·37.42%)는 726표차(1.09%)로 당락이 좌우됐다. 

 

인천연수갑의 박찬대 민주당 후보(3만47표·40.57%)는 정승연 새누리당 후보(2만9천833표·40.28%)를 214표(0.29%) 표차로 이겼다.

불과 1%대 득표율 격차로 승패가 갈린 곳은 전국에 모두 13곳이었고, 이중 경기·인천지역에서 안산상록을(1.54%), 안양동안을(1.95%), 인천중구동구강화옹진(1.28%) 등을 포함해 모두 8곳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당시 새로 창당한 국민의당이 뜻밖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일부 지지층이 빠져나가며 접전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우리공화당 등 군소 정당의 난립으로 극심한 표 분산이 이뤄지면서 초박빙 승부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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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총선 이끌 간판스타는 '누구?'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3역'인 윤호중 사무총장과 조정식 정책위의장의 역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 사무총장은 관례대로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거나 공천관리위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당내 경선에 대한 시행세칙을 수립하게 되는 만큼 영향력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조 정책위의장은 내년 예산안 편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지역별 예산 할당을 통해 측면 지원에 나설 수 있다. 

 

아울러 박광온·설훈 최고위원은 관례대로 선거대책위원회에 포함돼 인재 발굴과 유세 지원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김경협 경기도당위원장과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 전해철 의원 등의 활약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과 윤 위원장은 지역 내 총선을 주도해 '압승'을 이끌어야 하는 책무가 있다. 선거가 본격화되면 접전지역을 상대로 표몰이 지원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당내 총선기획단, 공천심사위원회 등 요직에서 선거 전반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해찬 대표의 특보단장을 맡아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온 만큼 인물 천거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에서는 과거 남경필 전 경기지사·정병국(5선)·홍문종(4선) 의원처럼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기보다는 '개인기'에 기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여당보다 인재풀이 많지 않은 데다 신인들의 영입도 만만치 않아 대체로 어려웠던 지난 20대 총선을 거친 초·재선 그룹의 선전과 새로 중진 대열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도에선 재선으로 당 수석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명연(안산 단원갑) 의원과 김포 출신으로 3선에 도전하는 홍철호(김포을) 의원이 지역구도도 튼튼하고 도당 위원장과 중앙당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지역에서 신망이 두텁다. 

 

성 최고위원인 수원의 정미경 전 의원을 비롯해 전략지역과 취약지역에 투입될 '새로운 피' 역할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불리한 구도의 20대 총선에서 초선으로 당선된 송석준(이천)·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도 스타 대열에 올랐다. 

 

송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아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고 있고, 김 의원은 당 대변인을 맡아 유명세를 달리고 있다. 

 

인천에서는 인천시장 출신의 유정복 전 시장의 거취와 함께 초선의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의 스타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고, 인적 쇄신을 통한 신진기예들의 출현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최다 득표율, 최다선, 최연소 다양한 기록


2000년(16대 총선) 이후 경인지역 최대 투표율은 17대 총선에서 나왔다. 

 

당시 경기는 59.7%, 인천은 57.4%였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는 곤두박질쳐 각각 43.7%, 42.5%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19~20대 총선에서 다시 50%대 투표율을 기록 중이지만, 두 지역 모두 2000년 이후 한 번도 60% 고지를 넘지 못했다.

이 가운데 경인지역 최다득표율은 나란히 3선 의원들이 차지했다.

경기도에선 18대 총선 성남분당을에 출마한 임태희 전 한나라당 의원이 71.06%(5만2천704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면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인천에선 19대 총선에서 계양갑에 출마한 신학용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61.5%(3만9천752표)로 최고점을 찍었다.

경인지역 최다선 의원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6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서청원 무소속 의원이 8선을 기록 중이다. 그는 1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이래 13~16대, 18~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76세의 고령에도 왕성한 의정활동을 이어 온 그가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면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 박준규 전 국회의장과 나란히 역대 최다선(9선)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반면, 2000년 이후 최연소 의원은 16대 총선 수원팔달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였다. 그의 당시 나이는 만 35세(1965년생)로, 선거에서 48.9%의 지지율로 재선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애초 2년 전인 1998년 8월 재보궐선거에서 만 33세의 나이로 당선된 바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새로운 기록을 누가 어떻게 쓰게 될지, 정가는 주목한다.

/정의종·이성철·김연태기자 je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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