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유통, 위생 점검 문제 불구
해당 업체 영업정지 등 조치 안해
되레 검사 축소… 부실 관리 우려
철도역사 안 음식점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균군, 살모넬라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이 대거 나온 것이다.
7일 박재호(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유통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위생문제가 적발된 철도역사 안 음식점매장과 편의점은 915곳이다.
이는 매장 자체검사와 코레일유통이 공인기관에 의뢰한 검사를 모두 합친 수치다.
공인검사에선 음식점 매장 81곳이,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한 매장 자체 점검에서는 834곳이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공인기관에 의뢰한 점검 결과를 보면,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식 등에서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대장균군, 바실러스 세레우스 등이 검출됐다. 모두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다.
이같이 위생상태가 불량하다고 드러났음에도 코레일유통은 미적지근하게 대처했다. 코레일유통이 철도역사 안 매장과 맺은 계약서에는 음식점 매장이 위생기준 미달로 2회 이상 적발되면 30일 이내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고 돼 있다.
하지만 2회 이상 적발된 곳이 18곳에 달해도 영업정지를 받은 곳은 없다. 게다가 3회 이상 음식점이 위생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영업계약 해지를 해야 하는데, 여기 해당하는 18개 매장 중 계약해지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코레일유통은 공인기관에 검사를 의뢰하는 자가품질 검사를 올해부터 1년 2회에서 2년 1회로 축소하기도 했다. 부실관리가 우려되는 이유다.
박 의원은 "열차 승객들은 코레일 매장에서만 음식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더욱더 철저히 식품위생 및 매장관리를 해야 한다"며 "먹거리 위생 문제는 안전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리감독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해당 업체 영업정지 등 조치 안해
되레 검사 축소… 부실 관리 우려
철도역사 안 음식점과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균군, 살모넬라 등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이 대거 나온 것이다.
7일 박재호(부산 남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유통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위생문제가 적발된 철도역사 안 음식점매장과 편의점은 915곳이다.
이는 매장 자체검사와 코레일유통이 공인기관에 의뢰한 검사를 모두 합친 수치다.
공인검사에선 음식점 매장 81곳이,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한 매장 자체 점검에서는 834곳이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공인기관에 의뢰한 점검 결과를 보면, 매장에서 판매하는 음식 등에서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대장균군, 바실러스 세레우스 등이 검출됐다. 모두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이다.
이같이 위생상태가 불량하다고 드러났음에도 코레일유통은 미적지근하게 대처했다. 코레일유통이 철도역사 안 매장과 맺은 계약서에는 음식점 매장이 위생기준 미달로 2회 이상 적발되면 30일 이내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다고 돼 있다.
하지만 2회 이상 적발된 곳이 18곳에 달해도 영업정지를 받은 곳은 없다. 게다가 3회 이상 음식점이 위생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영업계약 해지를 해야 하는데, 여기 해당하는 18개 매장 중 계약해지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코레일유통은 공인기관에 검사를 의뢰하는 자가품질 검사를 올해부터 1년 2회에서 2년 1회로 축소하기도 했다. 부실관리가 우려되는 이유다.
박 의원은 "열차 승객들은 코레일 매장에서만 음식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더욱더 철저히 식품위생 및 매장관리를 해야 한다"며 "먹거리 위생 문제는 안전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리감독에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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