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류현진, 5이닝 2실점 호투로 PS 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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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2회말 역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류현진이 팀의 운명이 걸린 포스트시즌(PS)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줬다.

1회 후안 소토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을 뿐 나머지 이닝에선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의 위기 관리능력을 뽐내며 더는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1-2로 끌려가던 6회 초 포수 러셀 마틴이 2타점 2루타로 전세를 3-2로 뒤집자 타석에서 대타 크리스 테일러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워싱턴 마운드를 두들겨 6회에만 7점을 뽑은 끝에 10-4로 이겼다.

역전 쇼의 주인공 마틴은 9회에는 좌월 투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진출에 1승을 남겼다.

절체절명의 순간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통산 3승(2패)째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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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3회말 역투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류현진은 201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한 NLCS 3차전(7이닝 무실점), 작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벌인 NLDS 1차전(7이닝 무실점)에서 각각 승리를 안았다.

그는 가을 잔치 통산 평균자책점도 4.11에서 4.05로 낮췄다.

류현진은 공 74개를 던져 4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삼진은 3개를 낚았고, 볼넷 2개를 줬다.

다저스와 워싱턴의 NLDS 4차전은 8일 오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다저스는 왼손 베테랑 리치 힐을, 벼랑 끝에 몰린 워싱턴은 에이스 맥스 셔저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은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14승을 거둔 이래 8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섰다.

이번 NLDS 분수령인 3차전에 필승의 각오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일격을 맞고 어렵게 시작했다.

첫 타자 트레이 터너를 3루수 저스틴 터너의 호수비로 잡아내고 류현진은 한숨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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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동료 저스틴 터너가 6회초 3점 홈런을 치자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2번 좌타자 애덤 이튼에게 볼넷을 준 뒤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앤서니 렌던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21세 워싱턴의 신예 4번 좌타자 후안 소토에게 시속 146㎞짜리 높은 빠른 볼을 던졌다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허용한 통산 세 번째 홈런이다.

1회에만 공 20개를 던진 류현진은 2회 13개, 3회 10개의 공으로 워싱턴 하위 타순과 두 번째로 만난 상위 타순 타자 6명을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안정을 찾았다.

류현진은 4회 말 선두 렌던에게 중전 안타, 소토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잇달아 맞고 다시 위기를 맞았다.

베테랑 하위 켄드릭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전매특허' 체인지업을 커트 스즈키에게 던져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로 엮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5회 1사 후 마이클 테일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대타 라이언 지머먼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2사 2루에서 트레이 터너를 고의 볼넷으로 거른 류현진은 이튼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고 또 불을 껐다.

4회까지 워싱턴 선발 투수 아니발 산체스의 체인지업에 속수무책으로 삼진 8개를 헌납하고 꽁꽁 묶인 다저스는 5회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붙었다.

셔저를 이틀 전 2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기용한 워싱턴은 3차전 선발을 셔저에서 산체스로 바꿔 다저스를 혼란에 빠뜨렸다.

3차전에서도 산체스의 뒤를 이어 1차전 선발로 등판한 좌완 패트릭 코빈을 6회 구원으로 투입하는 '1+1'(선발 투수를 잇달아 투입하는 전략) 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코빈의 투입은 다저스에 호재였다. 1-2로 추격하던 6회 초 선두 코디 벨린저가 코빈을 두들겨 우전 안타로 역전의 포문을 열었다.

2사 후 대타 데이비드 프리즈가 우전 안타로 1, 3루 찬스를 연결했고, 류현진과 배터리를 이룬 마틴이 좌중간을 가르는 회심의 주자일소 역전 2루타를 날렸다.

워싱턴 벤치가 다저스 좌타 라인을 겨냥해 코빈을 내세웠으나 다저스엔 우타 대타 요원이 넘쳤다.

류현진 대신 나온 테일러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싹쓸이 좌월 2루타를 날려 점수를 5-2로 벌렸다.

코빈은 먼시를 고의 볼넷으로 걸러 2사 1, 2루에서 강판했고, 찬스에서 등장한 터너가 우완 구원 투수 완더 수에로에게서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통렬한 석 점 홈런을 터뜨렸다.

8-2로 앞선 6회 말 류현진의 배턴을 받은 조 켈리가 2점을 줬지만, 다저스는 훌리오 우리아스(6회), 애덤 콜라렉(8회), 마에다 겐타(8회), 켄리 얀선(9회) 등 필승 계투조를 몽땅 투입하며 쐐기를 박았다.

워싱턴의 히든 카드 코빈은 ⅔이닝 동안 6점을 주고 1차전에 이어 또 패배를 당했다.

/편지수기자 pyun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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