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3災에… 車보험 손해율 치솟은 손보사 '100% 턱 밑'

이준석 기자

발행일 2019-10-08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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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링·타파·미탁' 피해액만 189억
삼성화재등 주요 9곳 평균 '97.4%'


가을에 불어 닥친 잇단 태풍으로 차량 피해가 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을 것이란 우려(9월 11일자 8면 보도)가 현실화되고 있다.

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기록적인 '물폭탄'을 퍼붓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차량 침수·파손 피해는 1천261건, 손해액은 109억4천200만원에 달했다.

제13호 태풍 '링링과' 제17호 태풍 '타파'의 손해액도 각각 69억4천800만원(피해 4천70건), 10억300만원(457건)이다. 세 태풍으로 5천788건의 피해가 발생해 188억9천300만원의 손해액이 발생한 것이다.

보통 자동차 보험은 장마와 폭염이 찾아오는 한여름에 손해율이 오르는데 올해는 가을 태풍이 겹치면서 가중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주요 손보사 9곳의 지난 8월까지 손해율 평균은 97.4%로, 100% 턱밑에 근접한 상태다. 삼성화재는 92.6%, 현대해상 95.4%, DB손보 92.3%, KB손보 93.0%로 집계됐다.

중소형 손보사의 경우 메리츠화재 87.4%, 한화손보 96.7%, 롯데손보 99.8%, MG손보 117.8%, 더케이손보 101.8%로 더 열악하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료를 받아도 손해액을 다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 일반 고객들의 부담도 더 가중될 수밖에 없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일단 특약을 축소하거나 보험금 지급 심사를 강화하고 대출을 확대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성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같이 손해율이 커지면 보험료 인상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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