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재개 가능성에… 北 "역스러운 회담 다시 원치않아"

김명길 대사 "미국, 짧은 2주내에
새 셈법 만들수 있나" 회의적 입장

北 어선-日 단속선 동해서 충돌
북한 승조원 20여명 대다수 구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로 나섰던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6일(모스크바 시간) 2주 안에 미국과 다시 실무협상을 재개하는데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귀국길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한 김 대사는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판문점 수뇌 상봉 이후 지금까지 90여 일이 지나갔는데 미국 측이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나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짧은 2주일 동안에 어떻게 세계적 관심에 부응하는 그런 새로운 셈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지 매우 의심된다"면서 "우리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사는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면서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며 "북한 대표단에서 나온 앞선 논평은 오늘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스웨덴 측이 자국에서 2주 이내에 북미 간 실무협상을 재개하는 내용으로 초청을 했으며, 미국은 이를 수락한 뒤 북측에도 수락할 것을 제안했다는 뒷얘기를 소개했다.

한편, 북한의 어선과 일본 정부의 어업 단속선이 동해상에서 충돌했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과 수산청은 이날 오전 9시 7분께 '이시카와 현 노토반도 북서쪽 350㎞ 지점 먼바다에서 수산청의 어업 단속선 '오쿠니'와 북한의 대형 어선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북한 어선의 승조원 20명 가량이 바다에 뛰어들었고, 대부분은 일본 선박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사고가 난 해역에 대해 "일본의 EEZ 내"라고 설명했다.

일본 수산청은 이날 사고와 관련해 어업 단속선이 충돌 전 북한 어선을 향해 주변 해역에서 나가라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법 조업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며 퇴거 경고를 하던 중 북한 어선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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