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학위 의혹 하남시의장… "인강으로 학점 채워"

문성호 기자

발행일 2019-10-09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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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학점 신청 토요일 집중강의 속
하루 18시간 수업 불가능 지적에
학교측 "인터넷 강의와 동시 진행"
교수 답변거부로 구체적 확인못해


하남에서 수백㎞ 떨어진 지방의 대학교를 다녀 부정학위(졸업장) 취득 의혹을 받고 있는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10월 3일자 8면 보도)이 인터넷 강의로 수업시수(시간)를 채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방 의장은 "2010년(1학년) 서울학습장에 다녔고 (충남)당진캠퍼스 개교(2013년) 이후엔 당진캠퍼스로 통학했다"며 "일주일에 한 번은 학교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영암(전남)으로 통학을 하며 학교 기준에 맞췄다"고 거듭 주장했다.

방 의장은 144학점을 신청, 이 중 139학점을 취득해 졸업학점 134학점(교양 35학점 포함)을 초과했다. 이는 4년 동안 매 학기마다 18학점(1주일당 18시간 수업)을 꼬박꼬박 신청한 것이다.

서울학습장과 당진캠퍼스 통학기간을 제외한 영암캠퍼스로 직접 통학했던 2011~2012년 2년 동안은 학점 취득 과정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대불대(현 세한대)측은 2010년 무렵 교육부의 '학교 주소지 외 학습장 설치 금지' 지시로 인해 서울학습장이 폐쇄됐고 토요일에 수업을 몰아서 듣도록 하는 '토요일 집중강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하루 동안 18시간의 수업시간을 채우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을 하자 학교 측은 "인터넷 강의와 동시에 진행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체적 수업진행 방식에 대해선 당시 강의를 진행했던 소방행정학과 교수의 인터뷰 거부로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당시 고등교육법·시행령에는 일반대학에서도 방송통신대, 사이버대학 등 원격대학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규정이 없어 교육부의 해석에 따라 학위 취소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대학 측은 "시간이 많이 지나 구체적으로 설명이 어렵지만, 당시 대학 자율에 따라 (인터넷 강의) 금지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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