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과 MOU 체결]LH, 일본어식 건설용어 '우리말 바꾸기 캠페인' 추진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19-10-10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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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은 건설 현장의 쉽고 바른 언어 문화 조성을 위해 8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H 제공

다듬은 '20개 단어' 포스터로 제작
전국 900여 현장식당 등 배포키로
계약·설명서·기술서적도 개선예정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일본어식 말을 우리 말로 바꾸는 운동을 벌인다.

9일 LH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과 지난 8일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캠페인 추진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글날(10월9일)을 앞두고 건설현장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주는 일본어 투 건설용어를 개선하고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두 기관은 일본어 투 건설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캠페인을 함께 추진한다. 또 건설분야의 계약서와 설명서, 각종 기술서적 등에 사용되는 어려운 건설용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등 향후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앞서 LH는 약 2주간 내부 직원 및 전국 20여개 현장의 건설종사자 160여명을 대상으로 건설현장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일본어 투 건설용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고쳐야 할 20개 용어를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선정된 용어의 의미와 쓰임을 고려해 '함바'는 '현장 식당'으로, '나라시'는 '고르기'로 바꾸는 등 쉬운 우리말로 개선했다.

다듬은 말 20개는 해당 용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건설현장 근무자들이 보기 쉽게 포스터로 제작돼 전국 LH 현장 900여 곳의 현장식당, 안전교육장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아울러 휴대폰으로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LH와 건설근로자 간의 직접 소통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는 카카오톡 'LH 체불ZERO 상담시스템'에도 다듬은 말이 게시된다.

이 밖에 전국 건설현장의 가림막에 홍보물 및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전국적으로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홍보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소강춘 국립국어원장은 "LH가 건설현장에서의 우리말 사용에 앞장선 것을 환영하고 국어원이 캠페인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캠페인이 꾸준히 전개되어 우리말로 쉽게 소통하는 건설현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효덕 LH 건설기술본부장은 "LH는 올해로 3년째 건설분야의 오래된 관행을 찾아 개선하는 건설문화 혁신 운동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며 "올해는 한글날을 맞아 건설문화 개선과 더불어 소중한 우리말을 확산하는 데 국립국어원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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