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한글 아름다움 전하는 문자도시 인천으로"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9-10-10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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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인천시장 한글날기념식2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훈민정음 반포 573돌 한글날 경축행사'에서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미래발전핵심 '연결' 대신 '이음' 등
경축행사서 시정 우리말 사용 강조
정부도 용어순화 공문 지자체 전달


박남춘 인천시장은 9일 훈민정음 반포 573돌을 맞아 "아름다운 우리말로 시정을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 행사에서 "그간 시 주요 행사와 표어에 되도록 우리말을 써 왔다. 시민과 함께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이라는 우리말 시정 표어도 만들었고, 중장기 발전 계획에는 '2030 미래 이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름다운 우리말로 시정을 알려 나가고, 한글 사랑 운동과 관련 사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한자로 된 행정 용어 사용을 줄이고 순우리말을 쓰도록 강조해왔다.

인천시의 미래 발전 핵심어도 '연결' 대신 '이음'으로 정했다. 직원들을 위한 학습 동아리는 '생각하다'의 우리말인 '혜움'으로 짓고, 시청 앞 열린 광장은 우리말인 '뜰'을 활용한 '인천애뜰'로, 예산은 '살림'으로 순화했다.

박 시장은 "국적을 알 수 없는 외계어, 문법이 파괴된 통신어, 뜻조차 알 수 없는 급식체로 인해 한글은 그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세대가 달라지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지만, 한글의 아름다움이 훼손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아름다운 한글을 지키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후손된 도리이자,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세계인이 드나드는 '국제도시 인천'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전하는 '문자도시 인천'으로 거듭나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축 행사에는 한글학회, 문인협회 등 관련 단체와 시민·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경축식에 이어 '독립의 염원을 담은 글자, 한글'이란 주제로 정동환 한글학회 인천지회장의 특별강연이 열렸다.

한편 정부는 올해 한글날을 맞아 '미연(未然)에'는 '미리', '입방(立方)미터'는 '세제곱미터', '지주목(支柱木)'은 '버팀목', '여타(餘他)'는 '그 밖의', '다른 것'으로 순화하는 등 2천800여 개 행정 용어 순화 추진 계획을 각 지자체에 공문으로 보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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