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공용체크인시스템 갈등 폭발… 결국 공항공사·항공사 '따로따로 입찰'

정운 기자

발행일 2019-10-10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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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선정위, 새 업체와 계약 앞둬
협의회 반발… 자체적 '연장' 추진
합의 못 이루면 두개 설치될 가능성

인천공항 공용체크인시스템 선정과 관련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항공사의 갈등(4월30일자 13면 보도)이 격화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가 각각 공용체크인시스템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하는 등 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9일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사운영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공용체크인카운터 시스템 계약 기간이 내년 3월 종료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운영 중인 'ARINC'사의 시스템이 아닌, 새로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공용체크인시스템 입찰 과정에 참여해달라고 협의회에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공사는 자체적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입찰을 진행했고, 현재 계약을 앞두고 있다.

협의회는 인천공항공사의 새로운 시스템 선정 방침에 반발하며 자체적으로 입찰을 진행했으며, ARINC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는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부터 ARINC의 시스템을 사용했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다른 시스템으로 교체할 경우 비용이 증가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공용체크인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사들이 선정하거나 공항 운영자와 항공사가 협의해 결정한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협의회는 또 인천공항공사가 사전입찰공고를 통해 현 시스템이 선정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에 입찰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공용체크인시스템 설치와 관련한 계약은 인천공항공사가 진행하기로 2015년에 협의회와 합의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협의회는 자체 판단에 따라 현 시스템 운영사와의 재계약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새로운 시스템을 선정하고 있다"고 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는 공용카운터시스템의 실사용자인 항공사들의 입장을 무시한 채 입찰을 강행했다. 자신들이 선정한 시스템 사용을 강요하고 있다"며 "시스템 안정성과 효율성 등을 토대로 보면 현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회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된다. 인천공항공사가 시스템 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의회와 다툼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와 협의회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두 개의 시스템이 설치·운영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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