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월미바다열차의 성공을 기대하며

경인일보

발행일 2019-10-10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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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예산낭비 사례라는 오명을 썼던 인천 월미바다열차가 8일 오후 4시 드디어 정식 개통했다. 월미은하레일로 시작된 지 장장 11년만이다. '월미바다열차'는 당초 '월미은하레일'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8년 2월 월미관광특구 활성화 및 구도심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10년 시운전에 들어갔으나, 부실시공으로 인한 시설 결함, 운영자본 문제 등으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가 지난 2017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모두 철거해 새롭게 월미바다열차사업으로 변경해 개통한 것이다. 혈세 1천36억원을 투입한 궤도열차가 온갖 논란을 딛고 신뢰를 회복해 월미도와 인천 구도심 관광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새단장한 바다열차가 인천의 새로운 명물이 되려면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우선은 안전문제이다. 인천교통공사에서는 기존 모노레일을 3선레일로 바꾸고 시험운행도 충분히 했기 때문에 안전운행을 장담하고 있다. 해안지대에 설치되어 있어 해무나 강풍 등 기상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도 세밀하게 점검하는 등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수익성도 걱정이다. 성인기준 8천원의 이용요금도 고객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지 않은데, 하루 1천500명이 손익분기점이다. 적자가 계속되면 논란은 불가피하다.

월미바다열차가 운행하는 구간을 정비하고 볼거리를 도입해야 한다. 월미바다열차는 인천역 부근의 월미바다역에서 출발해 월미공원역, 월미문화의거리역, 박물관역을 지나 다시 월미공원역, 월미바다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운행된다. 인천 개항의 상징인 내항의 부두들과 갑문, 월미산과 영종신도시와 인천대교, 서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그런데 높이 8∼18m의 고가를 달리는 바다열차에서 내려다 보는 월미도 일대는 회색의 공장과 자재 야적장이다. 부두나 건물 옥상 풍경은 어수선하다. 옥상이나 지붕 경관 정비 사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문화의 거리의 해변쪽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방문한 관광객의 입장에서 보면 모노레일 고가철로가 해변 조망을 가로막고 머리위로 열차가 통과할 때 발생하는 진동이나 소음을 감수해야 한다. 월미바다열차가 월미도관광의 마중물이 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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