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재수사… "의혹없이 수사할 것"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주요 용의자로 지목받고 있는 이모(56)씨가 13차례 이뤄진 경찰 수사에서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반기수 2부장은 10일 열린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 상황 브리핑에서 "8차 사건을 포함해 이씨는 처음부터 일관성있게 모두 자신이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번복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초 자백 당시에 살인을 14건, 강간 및 강간미수를 30여건이라고 진술한 것이고 8차 사건이 몇 번째로 했다는 식은 아니"라며 "이씨의 진술 구체성에 편차가 있어 다양한 심문 기법을 통해 범인만이 알 수 있는 내용을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경찰은 모방 범죄로 결론난 8차 사건에 대해서 재수사 방침을 세웠다.

이씨가 8차 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밝히면서, 해당 사건으로 구속돼 20여년간 형을 살고 나온 윤모(52·당시 22)씨가 가혹행위에 의한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며 재심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씨는 언론을 통해 "당시 수사관들이 가혹행위를 일삼았고, 징역형을 줄여주겠다며 허위자백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1988년 9월 16일 (화성시 진안리) 자신의 집에서 혼자 자고 있는 박모(당시 13)양의 집에 침입해 박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1989년 7월 검거됐다. 당시 경찰은 체모의 방사성동위원소감별법 감정 결과,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 윤씨 자백 등을 토대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윤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2심과 3심에서 기각돼 무기수로 복역 중 2009년 8월 청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반 부장은 "수사본부는 화성사건의 진실 규명과 동시에 당시 경찰 수사 과정에 대해 한 점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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