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폭풍'(Digital Vortex). 디지털 기술과 새롭게 등장한 유통 플랫폼의 구조가 기존 미디어 시장을 변화하고, 다양한 기술 서비스가 미디어의 기능과 역할을 대체한다.
김대경 동아대 교수는 10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창립 30주년 기념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서 "언론산업의 미래는 결국 디지털이 아닌 저널리즘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사상 최대 적자를 내고, 광고비가 모바일과 소셜미디어로 이탈하면서 수익구조가 약화하자 방송 산업 현장에서도 위기감은 팽배한 상황이다.
또 방송 영향력은 지속해서 줄고, 2011년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은 반대로 선전 중이다. 특히 20~30대 지상파 이탈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그들은 뉴스를 찾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향했다.
김 교수는 "최근 독일 방송위원회는 미디어 국가협약을 개정해 유튜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방송의 영역으로 포함했을 정도"라며 "우리 역시 보다 과감한 디지털 전략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콘텐츠 제작과 유통 시 텔레비전 우선 전략에서 탈피, 유튜브 특화 콘텐츠 제작 등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또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유튜브 메인 채널, 뉴스 채널, 풋볼 채널, 오언 존스 토크 채널 등을 운영해 각각 적게는 13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사례를 들며 "유튜브상에서도 '롱폼 저널리즘'(Long-form Journalism)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앞서 발제한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한국 언론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뉴스 이용자 모형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국내 언론인들은 '중학교 2학년 정도(가 알 수 있게 뉴스를 만들라)'와 같이 터무니없이 단순한 모형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그마저도 일관되게 적용해서 뉴스를 제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별 이용자가 추구하는 요구, 이해, 가치 등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방송 편성의 기초자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우리 사회의 가장 격렬한 비판과 비난의 구호가 된 상황에서 뉴스 공정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뉴스의 다양성, 뉴스 담론의 공정성, 약자 배려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품질 뉴스를 고민하는 언론인이 일단 생각해봐야 할 것은 무리한 조직개편이나 뉴스 생산의 혁신적 파괴가 아니다"라며 "뉴스 내용의 품질과 전달의 품격을 고민하는 기자라면 지금 내가 만들고 있는 이 뉴스를 접할 모형 이용자의 반응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제 후에는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 성동규 중앙대 교수, 박승권 한양대 교수, 한승복 KBS 디지털뉴스기획부장, 이성주 MBC 디지털뉴스팀장, 김영환 SBS 논설위원이 '디지털기술 발전과 방송저널리즘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토론했다.
한국방송기자클럽은 '방송보도 문화 창달'이라는 기치 아래 1989년 10월 12일 출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연합뉴스
김대경 동아대 교수는 10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창립 30주년 기념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서 "언론산업의 미래는 결국 디지털이 아닌 저널리즘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사상 최대 적자를 내고, 광고비가 모바일과 소셜미디어로 이탈하면서 수익구조가 약화하자 방송 산업 현장에서도 위기감은 팽배한 상황이다.
또 방송 영향력은 지속해서 줄고, 2011년 개국한 종합편성채널은 반대로 선전 중이다. 특히 20~30대 지상파 이탈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그들은 뉴스를 찾아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로 향했다.
김 교수는 "최근 독일 방송위원회는 미디어 국가협약을 개정해 유튜브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방송의 영역으로 포함했을 정도"라며 "우리 역시 보다 과감한 디지털 전략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방송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 콘텐츠 제작과 유통 시 텔레비전 우선 전략에서 탈피, 유튜브 특화 콘텐츠 제작 등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또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유튜브 메인 채널, 뉴스 채널, 풋볼 채널, 오언 존스 토크 채널 등을 운영해 각각 적게는 13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사례를 들며 "유튜브상에서도 '롱폼 저널리즘'(Long-form Journalism)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앞서 발제한 이준웅 서울대 교수는 한국 언론인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뉴스 이용자 모형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국내 언론인들은 '중학교 2학년 정도(가 알 수 있게 뉴스를 만들라)'와 같이 터무니없이 단순한 모형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그마저도 일관되게 적용해서 뉴스를 제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별 이용자가 추구하는 요구, 이해, 가치 등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방송 편성의 기초자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우리 사회의 가장 격렬한 비판과 비난의 구호가 된 상황에서 뉴스 공정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뉴스의 다양성, 뉴스 담론의 공정성, 약자 배려가 해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품질 뉴스를 고민하는 언론인이 일단 생각해봐야 할 것은 무리한 조직개편이나 뉴스 생산의 혁신적 파괴가 아니다"라며 "뉴스 내용의 품질과 전달의 품격을 고민하는 기자라면 지금 내가 만들고 있는 이 뉴스를 접할 모형 이용자의 반응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제 후에는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 성동규 중앙대 교수, 박승권 한양대 교수, 한승복 KBS 디지털뉴스기획부장, 이성주 MBC 디지털뉴스팀장, 김영환 SBS 논설위원이 '디지털기술 발전과 방송저널리즘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토론했다.
한국방송기자클럽은 '방송보도 문화 창달'이라는 기치 아래 1989년 10월 12일 출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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