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하루만에 멈춰 선 '월미바다열차'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10-1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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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전달장치 기어 마모로 '고장'
시범운전때도 발생… 사고 자초
"2대 신품 교체·근본 대책 마련"

착공 11년 만에 개통한 월미바다열차(10월 9일자 1면 보도)가 공식 운행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고장이 났다.

시범운행기간 똑같은 고장이 발생해 개선 조치 중인 상황에서 개통을 강행해 사고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월미바다열차 개통 다음 날인 9일 오후 5시 37분께 월미공원역 전방 1㎞ 지점에서 승객 40명을 태운 월미바다열차가 동력 전달장치 이상으로 멈춰 섰다.

공사는 승객을 하차시켜 다른 열차로 이동 조치한 뒤 운행을 재개했지만, 오후 7시 45분께 승객 10명을 태운 또 다른 열차가 멈췄다.

공사는 25분 만에 승객 대피를 완료했으나 영업종료 시간(오후 9시)이 임박해 결국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사고 다음 날인 10일에는 고장이 나지 않은 나머지 열차 3대를 정상 운행했다.

조사 결과 곡선 구간에서 회전속도를 감소시키는 차량 하부의 동력전달장치 기어가 마모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된 부품은 내구연한이 50만㎞이지만, 월미바다열차의 운행거리는 5천㎞가량에 불과했다.

공사가 정식 개통을 앞두고 진행한 시범운행에서도 똑같은 고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총 5대의 열차 가운데 3대의 부품을 교체했으나 이번 사고가 난 2대는 개통 일정에 쫓겨 미처 교체하지 못했다.

월미바다열차는 2010년 준공 후 시험운행 도중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사업이 전면 중단된 후 기존 궤도를 폐기하고, 지금의 모노레일 방식으로 재추진됐다.

공사는 안전 운행을 최우선 목표로 수개월 동안 시험운행과 시승식을 진행했으나 공식 개통 하루 만에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성 논란에 스스로 불을 지폈다.

공사 관계자는 "고장 차량은 입고해 점검 중으로 일단 동력전달장치를 전량 신품으로 교체했다"며 "앞으로 동력전달 장치를 재설계하고, 강도를 보강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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