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육대회]구기·유망주 등 빛난 인천… 산적한 과제들 여전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9-10-14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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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축구 등서 '결실' 인천체고·인천대·박태환 '선전' 목표 초과 달성
市산하 공사·공단 운동부 '고전'… 전력점검·보완창구 등 지적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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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서 '광역시 1위, 종합 5위'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대회와 비교해 종합 순위에서 2계단을 끌어올린 것이다.

배점이 큰 구기 단체 종목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국체전 개막 전에 치러진 사전 경기에서 하키 남녀 대표로 나선 인천시체육회가 금 1(여), 동 1(남)개를 획득하는 등 출발이 좋았다. 핸드볼 사전 경기에서도 인천시청(여)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키는 인천시체육회(남·여 일반부), 계산고(남자고등부), 부평여고(여자고등부) 등 출전한 모든 팀이 상위 입상해 종합 2위 달성이란 큰 결실을 얻었다.

축구는 3년 연속 전국체전 결승에 오른 인천대가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대건고가 고등부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배드민턴에서도 인하대(남), 인천대(여), 인천국제공항공사(여자일반부)가 전부 단체전 결승에 나서는 활약을 펼쳤다.

인천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의 선전도 빛났다. 특히 올해 전국체전에선 인천체고와 인천대 운동부가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인천체고는 역도 남고부 장혜준과 자전거 최우림 등 다관왕을 다수 배출했다. 인천대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사격 이건국과 양궁 장민희가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올랐다.

스포츠 스타들도 한몫했다.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시체육회)은 전국체전 수영 종목 '개인 통산 최다 금메달 기록'(39개)을 세웠고,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오연지(인천시청)는 전국체전 9년 연속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보완해야 할 과제들도 여실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군·구청과 시(市) 산하 공사·공단 소속 직장경기운동부가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국체전에서 인천시 선수단(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을 이끄는 컨트롤타워인 인천시체육회가 군·구청이나 공사·공단 소속 팀의 전력을 점검하거나 보완할 창구 등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궁도 등은 전략 종목 육성이란 관점에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인천시는 이번에도 궁도에서 경쟁 도시인 부산에 약 1천 점이나 뒤지며 대회 중반 광역시 1위 자리를 위협받았다.

메달 효자 종목인 해양스포츠(카누 2위, 요트·조정 4위 등)의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책도 고민해볼 시점이다. 또한 전통의 강세 종목이던 농구와 배구, 럭비 등의 부진에 대한 원인도 짚어봐야한다.

특히 내년에는 '민간인 체육회장' 체제가 새로 구축된다. 인천체육의 급격한 변화가 예고된 셈이다.

지역 체육계의 한 인사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그저 기뻐하기만 할 처지는 아니다"며 "선수·지도자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 기준(성적, 연봉 등)을 도입하는 등 종합적인 진단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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