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민시장 대토론회' 진행]자체 매립지 최우선 과제 '입지 선정과정 투명성 확보'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10-14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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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인천시장 시민시장 대토론회1
화기애애한 토론장 지난 11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이 참가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사전조사땐 '운영방식' 결과 달라
매립방식 전환·완충녹지 뒤이어
범시민운동기구 제안 '큰 공감대'


인천시가 추진하는 자체 폐기물 매립지 조성 사업의 최우선 과제는 입지 선정 과정의 투명성·객관성 확보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나왔다.

인천시는 지난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친환경 자체 매립지를 주제로 개최한 '인천 시민시장 대토론회' 참가자들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는 서구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2025년 종료하기 위해 인천시만의 자체 매립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이 사업에 대한 시민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25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하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인천시가 이날 토론회에서 자체 매립지 조성 방안을 설명한 뒤 참가 시민들에게 '자체 매립지 조성의 조건'에 대해 물었더니 34%가 입지 선정 과정의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답했다.

소각재 매립 방식으로의 전환이 26.8%로 뒤를 이었고, 매립지 주변 완충 녹지 조성(23.2%), 직·간접 인센티브 확보(15.2%)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시가 입지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지역 내 갈등 우려가 크다고 많은 시민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체 매립지 조성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공유하고 있지만, 만약 내 집 앞으로 올 경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실제 인천시는 서울시, 경기도와 용역을 진행해 수도권 공동 대체 매립지 입지 후보지를 선정했으나 주민 반발이 예상돼 결과 발표를 하지 않은 적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전 조사를 했을 때는 소각재 매립 등 운영 방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답변이 34.4%로 가장 많이 나왔는데 막상 현장에서 토론을 하다 보니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이날 시민들의 의견을 인천시 폐기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송원 사무처장은 인천시의 친환경 자체 매립지 조성 추진을 위한 범시민운동기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토론 참석자 84%는 경실련의 제안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김송원 사무처장은 "발생지 처리 원칙을 위해서는 '우리 동네 쓰레기는 우리가 처리한다'는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다"며 "폐기물 정책 개선을 위한 민관협치 공동 선언과 대대적인 캠페인 전개를 위해서는 범시민운동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와 자체 매립지 조성, 폐기물 정책 전환을 위한 앞으로 다양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이 문제는 인천시 공론화위원회 1호 안건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또 자체 매립지와 청라소각장 현대화 사업 등 폐기물 처리 시설 확충을 위해 10개 군·구 폐기물 담당 국장과 함께 협의 기구를 만들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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