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변경 의혹 '시흥 어울림센터' 시의회 전면조사 나설 듯

심재호·김영래 기자

발행일 2019-10-15 제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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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레인 줄고 일부 자재 교체
각종 하자에 9월준공 약속 못지켜
지역 체육계, 특조위 강력히 요구
시의회 "서류검토 이후 구성 결정"

'무리한 설계변경 의혹(2018년 9월 11자 8면·10월 31일자 7면 보도)'이 제기된 시흥시 '어울림국민체육센터(이하 어울림 센터)' 건립사업에 대해 시의회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구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어울림 센터는 지난 6월 준공예정이었지만, 일부 하자 등이 발견되면서 14일 현재까지 미준공된 상태다.

지역 체육계 등도 설계 과정부터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며 특위구성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시흥시의회와 지역 체육계 등에 따르면 시흥시는 지난 2013년 아이부터 노인까지 3세대가 공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소통할 수 있는 어울림센터 건립 계획을 세우고, 2014년 국민체육진흥기금 50억 원 등 30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2천976㎡ 규모로 수영장(50m, 8레인), 체력인증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실내 체육관 등을 건립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지역 체육인 등이 요구한 10레인 설치, 1.5m 이상 수심 유지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8레인 규모 1.3m 수심으로 수영장이 설계됐다.

이어 당초에는 3억원 짜리 수동 조절장치로 설계됐으나 갑자기 33억원 상당의 자동 조절 장치로 설계 변경이 이뤄졌다.

여기에다 지붕 구조물에 대해 최초 설계에 반영된 일부 구조물 자재도 설계 변경이 이뤄졌다.

특히 시 집행부가 지난 9월까지 준공을 약속했지만 지난 9일에서야 임시사용승인이 이뤄졌고, 이전 각종 하자 등이 발생됐으며 수영장 시설에 대한 공인 인증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 체육계를 중심으로 어울림센터의 건립 사업 전반에 대한 의혹 해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역 한 수영인은 "어울림센터를 조성하기 전 수영인 등과 간담회 등을 진행했으나, 전문가 의견 등은 무시된 채 불필요한 시설 등이 설치됐다"며 "설계변경 등의 경위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도 시 집행부에 어울림센터 건립사업에 대한 서류 일체를 요구, 검토 예정이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송미희 위원장은 "어울림센터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서류검토 후 소명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특위를 구성, 전면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시설 인증도 받지 못하는 행정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앞서 이에 대해 "절차에 따라 진행해왔다"고 밝혀왔다.

/심재호·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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