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경인선역 신설 '필요성·문제']커지는 교통수요 해결되지만 소외지역 발생 위험 '양날의 칼'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9-10-15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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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동할 철도노선 없어 '간절'
옥길, 버스 확충이 효율적 주장도
일부만 경유하면 '추가 대책' 필요

시흥·부천시가 제2경인선 추가역 신설을 요구한 가장 큰 이유는 '수요' 때문이다.

시흥시가 신설을 요구한 은계역 인근에는 은계지구 개발로 1만4천세대 이상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는데 이 지역에서 서울로 이동할 마땅한 철도 노선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부천시 역시 9천세대 입주 예정인 옥길지구와 인근 범박지구 개발로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을 신설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옥길지구에서 직선거리로 2~3㎞ 떨어진 지역에 1호선(온수역)이 있긴 하지만, 이 일대가 출퇴근 시간대 상습 정체 구간이라 새로운 철도 노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옥길지구는 예전부터 교통 민원이 많았던 곳"이라면서 "출퇴근 시간대 1호선 혼잡도가 높고, 차량이 상습 정체되는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지역민의 요구를 바탕으로 옥길역 신설을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 신설이 확정되면 논란이 예상되는 부분도 있다. 특히 옥길지구는 부천시의 설명처럼 1호선과 근접해 있다 보니 수백억원을 들여 역을 짓는 것보다 1호선으로 접근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을 확충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제2경인선 지자체 간 협의에서도 이런 회의적인 의견이 제기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문제는 시흥광명지구 경유문제다.

경기 서부권 철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진되는 제2경인선은 지난 2015년 보금자리 지구에서 해제된 시흥광명지구를 거쳐간다.

시흥광명지구는 총면적만 1천736만㎡로 3기 신도시 중 가장 면적이 큰 남양주 왕숙지구(1천134만㎡)보다 넓다. 옥길지구를 거쳐 광명으로 이어지는 현재 노선으로 추진되면 시흥광명지구의 일부 만을 지나게 된다.

향후 대규모 주택 사업이 이 지역에서 펼쳐질 경우, 대부분의 지구가 철도 소외지역이 될 위험성이 생기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지자체 관계자는 "제2경인선이 시흥광명지구 일부만을 경유하게 될 경우 나머지 지역을 포괄할 추가 교통 대책이 필요해진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2경인선은 인천 청학에서 시흥을 거쳐 광명, 서울 구로·노량진으로 연결되는 광역철도다. 인천에서 광명까지 18.5㎞ 구간이 신설 대상이다.

이 외 광명∼구로 9.4㎞ 구간은 구로 차량기지 이전 노선을 활용하고, 구로~노량진 7.3㎞ 구간은 기존 경인선을 함께 쓰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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