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주차난 불 지핀 '열린 광장'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19-10-1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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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주차장 확보 미비 2중주차
14일 오후 인천시청 동편 주차장이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시청 앞 열린 광장 '인천애뜰'을 조성하면서 공무원의 차량을 제한하는 강수를 뒀지만 시청을 찾는 민원인들의 주차 불만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사실상 면수 줄고 공간까지 분리
대중교통도 촘촘하지 않아 '불편'
2부제 등 공무원 차량 제한 불구
행사 겹칠땐 시민들 '발길' 돌려


인천시가 시청 앞 열린 광장을 만들면서 공무원의 차량 주차까지 제한했지만 여전히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차 이용을 불편하게 해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서울시 정책을 표방했지만 서울과 달리 지하철·버스노선 체계가 촘촘하지 않다는 점에서 민원인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청 앞 열린 광장 '인천애뜰' 공사 전 주차면수는 전체 747면에서 공사 후 748면으로 1개 면이 오히려 증가했다.

그러나 기존 청사 앞 주차장이 구획 주차면 외에 이중주차를 할 수 있는 면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주차면 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시가 과장급 이상 간부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팀장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데도 민원인들의 주차 불만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정문에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후문에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광장 보도블록으로 분리되면서 한 쪽 문으로 들어갔다가 주차할 공간이 없을 경우 다시 나와서 다른 쪽 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불편까지 더했다.

특히 행사가 겹치는 날에는 차를 가지고 온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는 일이 허다하다. 시민시장 대토론회를 비롯해 미세먼지 민관협의회, 인천사랑전자상품권 운영협의회 등 각종 행사가 열렸던 지난 11일만 해도 정문·후문 진입 주차장이 한때 '만차'였다.

민원인과 직원들이 시청에서 100~200m 떨어진 다세대 주택 골목에다가 차를 대는 경우가 생기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차량에 경고 문구를 붙이고 시청에 민원을 내는 일까지 벌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천시 내부망 게시판인 '인투인'에는 "민원 전용 주차공간을 만드는 것은 찬성인데 민원인 주차장이 만차면 다시 나가서 운동장 주차장으로 진입해야 하나. 본청을 좌우로 나눠버리는 건 정말 아니다", "시청이 이사를 가지 않는다면 주차공간 확보에 더 신경써야 한다", "관용차 주차 공간마저 매우 협소하다", "자차 편도 15분 거리가 환승 포함 40~50분으로 늘어 애를 낳으라는 건지, 낳아놓은 애는 어찌하라는 건지"라는 등 직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그러나 주차 공간을 더 만들 수 없으며 민원인들의 불편이 커질 경우 직원들의 차량 전면 제한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임산부, 유아동승, 장애인 등은 2부제가 아닌 5부제를 하고 있고, 거주분포도를 이용해 출퇴근버스를 확대 운영하는 등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며 "다만 주차 공간을 더 마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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