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마약밀수 적발' 경찰은 모른다?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9-10-16 제1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세관, 협약 맺은 검찰에만 보고
인천청 국감서 대처 미흡 주장
李청장 "합동수사 추진" 답변


세관 당국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수입되는 마약류를 적발하면 검찰에만 통보하고, 경찰에는 알리지 않아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이 인천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인화(무·전남 광양시곡성군구례군) 의원은 15일 인천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인천경찰청은 인천공항 등 특유의 치안수요가 있는데, 세관이 공항에서 마약사범을 적발할 때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통보하지 않고 있다"며 "마약사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세관이 경찰과도 업무협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인천공항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이 변종 대마 등을 밀반입하다가 세관 당국에 적발됐을 때도 인천공항경찰단은 해당 사실을 알지 못하는 상태로 검찰에 인계된 것으로 국감에서 확인됐다.

인천공항 이용객과 화물 등을 검색하는 인천본부세관이 2002년 검찰과만 마약류 관련 합동수사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세관은 경찰과는 합동수사 협약을 맺지 않아 마약류 발견 시 공식적인 통보를 하지 않고 있다.

이상로 인천경찰청장은 "인천본부세관이 인천경찰청과는 합동수사 업무협약 체결이 없었지만, 실무자 간 의견 교류는 하고 있다"며 "세관과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해 마약류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 차원에서도 세관과 경찰이 긴밀하게 업무협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경찰청 국감에서는 행안위 소속 의원들은 초등생 2명이 숨진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 '생후 7개월 여아 방치 살해', '5살 의붓아들 살해 계부' 등 국민적 공분을 샀던 인천지역 사건들을 잇따라 언급하면서 '재발방지책'을 주문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박경호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