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박람회 너마저… '非공업계 학생' 한숨

김주엽 기자

발행일 2019-10-16 제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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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천 직업계고 취업 박람회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인천 직업계고 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면접 컨설팅을 받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市 '직업계고…' 행사 제조업 몰려
다양한 분야 업체 없어 '아쉬움'
"이력서 바탕 정책 추진 변화"

"상업계열 학생은 갈 곳이 없다는 현실을 알게 됐네요…."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인천 직업계고 취업박람회'를 찾은 김다영(인천금융고 3)양은 행사장에 붙어 있는 채용 공고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업체 대부분은 제조 분야 직원을 선발하고 있었다. 인천금융고 학생이 전공인 금융이나 회계를 살려 취업할 곳은 거의 없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배운 것을 회사 생활에서도 사용하고 싶었는데 회계 관련 직원을 선발하는 회사는 몇 개 없다"며 "최저임금을 받고 일해도 좋으니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회사에 취업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행사는 인천 지역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인천시,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항만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가 공동 주최했다.

43개 업체가 참여해 72개 분야의 일자리에서 근무할 직원을 선발했으며, 채용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인천 지역 28개 직업계고 500여 명의 학생이 행사장을 찾았다.

많은 기업의 채용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체 채용 분야 중 3분의 1이 넘는 25개의 일자리가 생산·제조에 몰려 있어 비공업 계열 전공 학생들 사이에선 응시할 업체가 많이 없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왔다.

생산·제조가 아닌 품질·생산·자재관리, 기술 지원, 설비 등의 일자리도 공업 계열 학생을 우대했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한태호(인천정보산업고 3)군은 "원하는 기업에 대한 채용 정보가 없어 아쉬웠다"며 "조금 더 다양한 분야의 업체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인천시 관계자는 "생산·제조 분야 채용 인원이 많다 보니 특정 분야 업체가 많이 참가했다"며 "이번 행사에서 제출받은 학생들의 이력서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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