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치안?'… 바닥기는 체감안전도

올 상반기 72점 전국 17곳중 '16위'
미추홀·남동署 255곳중 '254·248위'
수년째 '최하위권' 특단대책 목소리
아동교통사고·학대 심각성 지적도

警 "도시 급속 팽창 인력등 부족 한계"


인천시민이 느끼는 안전도가 수년째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천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인천지역 체감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행안위 소속 소병훈(민·경기 광주시갑) 의원이 인천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인천경찰청의 체감안전도 점수는 72점으로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16위에 그쳤다.

인천경찰청의 체감안전도는 2017년 상반기 14위, 2017년 하반기 12위, 2018년 상반기 16위, 2018년 하반기 14위로 수년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체감안전도는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거주지역 경찰의 치안활동에 대한 평가다. 경찰은 지방청별로 매년 상·하반기에 조사해 그 결과를 치안 관련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올해 상반기 체감안전도 점수가 65.6점으로 전국 경찰서 255곳 가운데 꼴찌에서 두 번째인 254위를 기록했다. 남동경찰서 248위, 서부경찰서 223위, 삼산경찰서 215위, 부평경찰서 195위, 논현경찰서 190위 등 인천지역 경찰서 10곳 중 6곳이 하위 20%에 머물렀다.

소병훈 의원은 "매년 조사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하는 인천경찰청과 각 경찰서의 체감안전도를 볼 때 치안정책 방향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체감안전도를 높이는 중장기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로 인천경찰청장은 "인천은 인구 등 도시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음에도 경찰 인력이나 치안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체감안전도를 높이기 위한 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경찰청 국감은 지역 내 교통사고 예방책, 아동학대 사건의 심각성 등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김성태(한·서울 강서구을) 의원은 "올해 5월 발생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를 계기로 인천경찰청이 어린이 통학버스 일제 전수조사를 한 결과, 3천640대 중 25%인 908대가 부적합 차량이었다"며 "부적합 운전자에 대한 수사나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정(민·비례) 의원은 "생후 7개월 영아가 유기 방치돼 숨지고, 5살 의붓아들의 손발에 케이블을 묶고 폭행해 살해한 계부사건 등 인천에서 올해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은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운 사건"이라며 인천경찰청 차원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상로 인천경찰청장은 "인천에서 국민의 공분을 사는 아동학대가 연이어 발생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법과 제도 탓만 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계기관,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다양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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