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실 |
"45살이라도 이루겠다는 일념으로 한국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경기도 역도 대표로 나선 정연실(평택시청)이 대회 3관왕 달성과 함께 한국신기록(대회신기록)을 2개나 경신해 이목이 집중됐다.
정연실은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체전 여자 61㎏ 이하급 벤치프레스종합 OPEN 선수부 결선에서 파워리프팅 90㎏을 들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웨이트리프팅 105㎏을 기록해 1위와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를 합산한 종합무게 195㎏을 달성해 금메달을 추가하며 한국신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인데, 당초 올해의 목표로 한국신기록 2개를 세우자고 마음 먹었다"며 "이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포츠를 좋아해 10회 장애인체전부터 도대표로 나선 경험이 있었는데, 일반회사를 다니다 보니 이력서의 빈공간을 모두 채워보고자 옛 기억을 살려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휠체어농구 선수로도 뛰었지만, 개인종목 우승을 이루고 싶어 역도로 전향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40대 가정주부이자 엘리트 선수로 활약 중인 정연실의 한국·대회신기록 달성은 좀 처럼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정연실은 "올해 파워리프팅이 좀 부족했는데, 내년에는 3개의 한국신기록 달성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권처문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 게임 후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묵묵하게 훈련한 정 선수"라며 "유의미한 성적은 지도자와 선수 모두 혼연일체가 돼 이룬 성과다. 한 단계씩 목표를 높여 세계기록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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