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도계 조작 은폐 의혹 집중 "한번이 아닐수도"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10-16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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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오랜 행정관습 살펴야"
朴시장 "전분야 전수조사·금지"
'공무원 답안지 분실'도 꼬집어


15일 인천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를 초기에 진화하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된 '탁도계 조작'(9월 24일자 1면 보도)을 인천시가 고의로 은폐하려 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한 환경부 합동조사에서 탁도계 조작 사실을 숨기고 고장이라고 발표하게끔 했다"며 "정부는 지난 6월 탁도계가 고장났다고 발표했지만, 9월에 이르러서야 경찰 조사로 조작 사실이 밝혀졌다"고 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정부 합동 조사단에도 이런 사실을 은폐할 정도라면 이런 수질관리 행태가 이번 한 번이 아닐 수 있다"며 "이런 행태가 오래된 행정 관습이 아닌가 시장은 살펴보라"고 질타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공전자기록위·변작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당시 상수도사업본부 공촌정수장 소속 직원들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무소속 정인화 의원도 "수돗물 사태와 관련해 탁도계 조작이라는 담당 공무원의 비위가 드러났다"며 "사고는 100% 인재"라고 했다.

박남춘 시장은 "나도 그 대목은 당황스럽다"며 "감사관실에 전자기록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모든 분야의 전수조사를 지시했고, 앞으로 인위적인 조작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권은희 의원은 인천시의 안일한 행정으로 인해 사고가 반복된다며 지난해 있었던 공무원 채용시험 답안지 분실 사건(2018년 7월 3일자 1·3면 보도)을 예로 들기도 했다.

권 의원의 질책이 이어지자 박남춘 시장도 끝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신경전을 펼쳤다. 박 시장이 "상당한 불찰이 있었고, 잘하겠다"고 짧게 답변하자 권 의원이 구체적으로 답변하라고 다그쳤고, 박 시장은 "구체적으로 지적해달라. 그러면 개선하겠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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