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성사된 남북 월드컵 예선전, 팽팽한 접전 끝에 0-0 무승부

김종찬 기자

입력 2019-10-15 19: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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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평양 김일성경기장(5만명 수용)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무관중 경기로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대한축구협회 제공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 나선 벤투호가 북한과 팽팽한 접전을 치르면서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북한과 0-0으로 비겼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4-2 전술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는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나상호(FC도쿄)가 맡은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밴쿠버)이 나서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우영(알사드)을 배치했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전북)-김문환(부산)이 담당하고,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이 출격했다. 골키퍼는 김승규(울산)가 맡았다.

이에 맞서는 북한은 한광성(유벤투스)과 박광룡(장크트푈텐)의 '유럽파' 투톱 스트라이커로 맞섰다.

경기 초반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면서 한 차례 감정 싸움이 벌어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경기감독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전반 30분에는 북한 수비수 리영직이 거친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후반전 역시 양 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후반전 시작 1분만에 북한 리운철이 옐로카드를 받은데 이어 후반 10분 한국의 김영권과 17분 김민재가 각각 경고 조치 됐다.

후반 중반까지 골이 터지지 않자 한국은 후반 34분 황의조 대신 중국 상하이 신화에서 뛰고 있는 장신 공격수(196㎝) 김신욱을 투입해 북한의 골문을 압박했지만 굳게 닫힌 북한의 골문은 마지막까지 열리지 않았다.

이로써 2승1무(승점 7·골득실+10)를 거둔 한국은 북한(승점 7·골득실+3)과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H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한국은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애초 4만명의 북한 관중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에 킥오프 때까지 관중이 들어오지 않았고, 끝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평양 원정을 마친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거쳐 17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레바논과 원정으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4차전에 나선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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