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깜깜이·무관중 축구'…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실망했다

김종찬 기자

발행일 2019-10-17 제19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North Korea FIFA Soccer111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AP=연합뉴스

FIFA, 홈페이지 통해 인터뷰 공개

"기자 접근등 이슈 알고 놀랐다
北 긍정적 영향 미치도록 노력"


역사적 남북 축구 대결이 '깜깜이' 방식으로 추진되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아쉬운을 마음 드러내며 북측에 문제 제기하고 나섰다.

FIFA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북한 인판티노 회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전날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인판티노 회장이 경기 이후 아쉬운 마음을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전달한 것.

경기를 관람한 인판티노 회장은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기장에 팬들이 한 명도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경기 생중계와 비자 발급 문제, 외국 기자들의 접근 등에 관한 여러 이슈를 알고 놀랐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명백히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밝혔다.

North Korea FIFA Soccer
잔니 인판티노(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5일 평양 공항에 도착, 귀빈실에서 나오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날 오후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전세기로 평양을 방문했다. /AP=연합뉴스

이 경기는 1990년 10월 남북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펼쳐진 '남북 더비'로 북한은 당초 약 4만명의 관중이 입장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지만, 킥오프 때까지 경기장에 들어온 관중은 없었다.

결국 선수들은 90분 내내 텅 빈 경기장에서 대결을 펼쳤다.

또한 북한이 한국 취재진의 입국을 허락하지 않아 생중계도 무산됐고, 남북 대결은 '깜깜이+무관중 경기'라는 황당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세상을 한순간에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순진한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북한 축구협회에 제기했으며 축구가 북한과 세계 다른 나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김종찬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