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SK '가을의 전설' 뒷심 터질까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19-10-17 제1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PO 2연패 남은 3경기 모두 이겨야
과거 5회 모두 한국시리즈行 저력
2009년 막판 극적 3연승 진출 전례
로맥·한동민 이어 최정 부활 절실

2019101601001146800054901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SK 와이번스의 뒤집기 명승부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SK는 지난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 '거포' 제이미 로맥과 한동민이 모처럼 시원한 장타를 터뜨렸으나 7-8로 아쉽게 패했다. 안방에서 내리 2패를 당한 SK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SK는 시즌 막판 타선의 극심한 부진으로 결국 두산 베어스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줬다. 타선의 침묵이 PO에서도 다시 팀을 궁지로 내몰았다. SK는 앞서 1차전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단 1점도 얻지 못한 채 0-3으로 졌다.

2차전은 비록 패했어도 로맥이 2개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한동민도 홈런(2점)과 2루타로 장타를 뽑아내는 등 중심 타선이 침묵을 깼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SK는 그동안 '가을 야구'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과거 PO에서 단 1차례도 탈락하지 않은 저력이 있다. SK는 PO에 진출한 2003, 2009, 2011, 2012, 2018시즌에서 모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특히 10년 전인 2009년 두산과의 PO에서는 지금처럼 2연패를 당한 뒤 극적으로 내리 3승을 거둬 KS에 오르기도 했다. 그 주역인 박정권, 김강민, 김광현, 최정 등이 여전히 팀의 중심축으로 버티고 있다.

PO 2연패 뒤 이른바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역대 사례로는 2009년 SK를 포함해 총 2차례(1996년 인천 연고팀 현대 유니콘스)가 있었다.

SK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벼랑 끝까지 몰렸다가 전세를 뒤바꾼 전례가 있다. 2007년 KS에서 두산과 만난 SK는 2연패 이후 파죽의 4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간판타자' 최정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시점이다. 그는 PO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쳤고 2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삼진 2개로 고전했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선 결정적인 한 방이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놓는다. 로맥과 한동민에 이어 최정의 부활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임승재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