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6개월 앞으로… '총성없는 격전장'으로 바뀐 서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10-17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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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와 투쟁 동지' 황교안 대표
오늘 1천명 당원교육에 강연 지원

김교흥, 朴시장 등 당정협의 존재감
유정복, SNS 연재… 이메일 공개
박우섭, 내달 출판기념회 보폭 넓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6개월 앞두고 인천 서구 지역에서부터 여야 주자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인천지역의 대형 이슈가 산재한 서구발 총선 바람이 인천 정치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7일 오후 인천 서구문화회관에서 서구갑 지역구 당원을 대상으로 특별 당원교육을 실시한다.

서구갑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19일 동안 단식을 진행했던 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의 지역구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20분가량 현 시국에 대한 설명과 그가 들고 나온 '민부론'에 대한 소개를 할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1천명이 넘는 서구 지역 당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에서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해 당내 불안한 입지였던 이 의원에게는 황 대표의 특별 방문이 '천군만마'와 같은 화력 지원이다.

최근 조국 사태와 관련해 황 대표와 이학재 의원은 '삭발'과 '단식'으로 나란히 장외 투쟁 전선에 나섰던 동지애가 있다.

보수 진영의 광화문 집회 때도 황 대표는 이 의원에게 마이크를 잡을 기회를 주는 등 특별한 배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서구갑 지역 방문은 조국 장관 사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직후 투쟁 전면에 나섰던 이 의원에 힘을 실어주고,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구에 초반 기세를 몰아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이벌인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서구갑 위원장도 정부 여당의 힘을 등에 업고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민주당 인천시당과 인천시의 당정 협의를 통해 지역구 최대 현안인 청라소각장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증설은 없다"는 박남춘 시장의 확답을 받아냈고, 같은 당 이재현 서구청장과 함께 서구지역의 당정 협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모든 의석을 장악한 지역구 시의원과 구의원들이 손발을 맞춰 주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박남춘 시장은 최근 서구 청라지역의 40만 가구에 빠짐없이 환경 현안 관련 서한을 보냈는데 이 편지도 김 위원장에게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고 있다.

서구에서 초반부터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지는 상황에서 지역구 정치인들이 하나둘 활동에 기지개를 켜며 남은 180일을 허투루 보내지 않도록 치밀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최근 대중 강연으로 공개 활동을 시작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16일 SNS로 '유정복의 세상 이야기'라는 시리즈 연재를 시작했고, "진솔한 대화를 원하는 지역 모임과 단체는 연락해 달라"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했다.

민주당에 복당한 박우섭(미추홀구을) 전 남구청장은 다음 달 출판 기념회를 여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국감을 통해 지역 현안을 이슈화하며 예열을 하고 있고, 원외 지역구 위원장들과 총선 예비 출마자들도 가을 산악회와 각종 모임에 얼굴을 비추며 주민들과의 접촉 폭을 넓히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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