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남포항 '항로 복원' 기반 만든다

인천시 제3차 지역물류 기본계획 고시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9-10-1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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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까지 연계 파급효과 극대화"
항만시설 조기완공·인력 교류 등
관계기관과 공동 추진 방안 담아

인천시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전제로 인천항~남포항 항로 복원 방안이 담긴 지역 물류 계획을 수립해 16일 고시했다.

인천항과 남포항의 상업 항로 복원의 현실화를 대비해 항만 인프라 조기 완공, 남북 항만 관리운영인력 교류 등을 관계 기관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지역물류 기본계획'을 고시하면서 "국제물류 활성화의 방안으로 인천항~남포항~중국 연계 항로 개설로 경제적 파급효과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인천시 물류 정책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5년 단위 계획으로 내륙, 해상, 항공 등 물류와 관련한 모든 계획을 총망라한다.

인천시는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따라 서해권의 남북 경제협력의 중심지로서 도로 교통망과 함께 인천항~남포항 항로 복원의 필요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대중국 무역 확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과거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인천항과 북한 남포항 항로를 이용한 선박 물동량은 모두 4만8천470TEU에 달했다.

인천항에서는 주로 원자재를 남포항으로 보냈고, 남포항에서는 원자재를 조립해 만든 텔레비전, 오디오, 의류 완제품과 농산물·어패류 등을 인천항으로 보냈다. 날씨가 좋으면 인천에서 남포까지 22시간이 걸렸다.

인천항과 남포항은 남북 수도의 관문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물류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해양수산부 항만운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남북 해상 교역량의 86.6%가 인천-북한 사이 교역이고, 그중 60%가 인천항~남포항 간의 교역이었다.

인천시는 남북 관계 경색과 무관하게 정부가 구상하는 한반도 평화 경제협력 체계 구축에 대비하기 위해 ▲항만 인프라 조기 완공 ▲항로 복원 지원 ▲항만 관리 인력 남북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신항 배후단지를 2030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나 인천시는 2025년까지 6천826㎡를 조기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행정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남북 경협이 재개될 경우 언제라도 민간 사업자의 항로 운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통일부, 해수부, 법무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항만 분야 인적 교류와 정보 교류를 통해 양측의 항만 실태를 파악하고, 북한 항만의 기술·인프라 현대화 지원 사업을 위해 정부부처와 협력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남북 경제협력은 인천항의 발전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를 아우르는 한반도 미래 물류 환경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다만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제도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3차 지역물류 기본계획을 통해 물류시설 확충과 친환경 운송수단 전환, 영세 물류기업 지원, 물류정보 DB 확충 계획 등을 제시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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