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개 市' 주민 고통… 더는 볼 수 없었다

김학석·배재흥 기자

발행일 2019-10-17 제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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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힘겨루기로 시간 허비
산수화 협약후 급물살 '상생 의지'

수원-화성 간 경계조정은 갈등이 풀려나가는 과정에서 두 지자체의 '상생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지자체 간 경계조정은 학교 배정, 동 주민센터 이용 등 기본적인 주민 편의를 고려해 신속히 해결했어야 할 문제다. 군 공항 이전과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건립 등 '외부요인'만 없었으면 이미 결론이 났을 사안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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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자체 간 경계조정 갈등의 역사는 지난 2014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당시 경계조정을 위한 첫 논의를 시작했다. 이듬해 7월에는 경기도가 제시한 '동일 면적을 맞교환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을 가지고 협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군 공항 이전과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건립에 각각 난색을 표했던 화성과 수원은 이내 협상을 중단했다.

도가 내놓은 중재안에 두 지자체가 모두 동의하면서도, 괜한 힘겨루기를 하다가 5년이란 세월을 허비했다는 비판에서 양측 모두가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두 지자체가 다시 한 번 대화의 물꼬를 튼 건 지난해 11월 오산·수원·화성시가 '산수화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부터다.

수원과 화성은 협약을 맺으면서 주민 편의를 위한 각종 사업은 군 공항 이전 문제 등과 무관하게 충분히 협력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수원시의회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은 당시 화성시가 추진하는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 건립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이례적인 공식입장을 발표하면서 "상생을 하겠다면서 각자 도시의 이익만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며 "수원 망포4지구와 화성 반정2지구 간 경계조정 협의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 조정안 참조

화성시의회도 이후 경계조정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화성시의회는 ▲43번 국도 대체 우회도로(화성 진안~ 수원 영통) 통행 문제 해결 ▲수인선 협궤터널 활용 ▲음식물자원화시설 악취 해결 ▲버스 노선(화성시에서 망포·영통역 방면) 확충 등 경계조정 합의 4대 선행 요구안을 수원시에 제시했다.

수원시는 당장 해결이 불가능한 43번 국도 통행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요구안 해결 방안을 우선 제시했고, 화성시의회도 오는 임시회에 의견청취 안건 상정을 약속하면서 5년간 이어지던 갈등이 마무리 됐다.

/김학석·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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