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회장 "일본, 이대로 가면 망한다… 韓의 반일 이해"

양형종 기자

입력 2019-10-17 15:48:40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일본 글로벌 의류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70) 회장이 아베 신조 일본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유니클로 창업자인 야나이 회장은 지난 14일 자로 나온 주간지 '닛케이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기업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아베 정부에 대해선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야나이 회장은 먼저 "지난 30년간 세계는 급속히 성장했다"면서 "일본은 세계 최첨단 국가에서 이제는 중위권 국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쩌면 다시 개발도상국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급쟁이 경영자가 이끄는 회사가 많은 상황에서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나이 회장은 정치 문제로 화제를 돌려서는 "나라가 망하면 기업도 개인도 장래는 없는 것"이라며 대개혁을 단행하는 것 말고는 나라를 살릴 다른 길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세출을 절반으로 줄이고 공무원도 절반으로 감원해야 한다며 이를 2년 안에 실행할 정도의 과감한 개혁을 하지 않고 지금의 연장선으로 가면 일본은 망한다고 단언했다.

야나이 회장은 양원제 일본 국회인 참의원과 중의원이 기능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회를 일원제로 바꾸고 의원 수도 줄이는 등 선거제도를 비롯한 모든 것을 개혁하지 않으면 그저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가 성공했다고 평가하지만 성공한 것은 주가뿐이라고 꼬집으면서 늘지 않는 GDP 등 성장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수치를 근거로 제시했다.

야나이 회장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한국에서 우리도 엉망이 됐지만 한국을 향해 모두가 싸울 듯이 덤벼드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인의 반일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일본인은 전부 신경질적(히스테리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

양형종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