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선택권 있다고 생각…잘못했다 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이상은 기자

입력 2019-10-17 23:13:14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19101701001282100061171.jpg
유승준 /JTBC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유승준이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17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유승준과 아버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카메라 앞에 등장한 유승준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먼저 전한다"며 "약속을 지켰어야 했고, 여러분께 먼저 이 모든 얘기를 드리고 설명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택권이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잘못했다고 하면 괜찮을 줄 같았다. 그 애기를 하려고 입국을 하는 자체가 막힐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사건 이후 난 완전히 거짓말쟁이가 됐다. 그때 내린 결정 때문에 방송에서도 날 욕해도 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때부터는 한국 신문이나 뉴스를 보지도 않았다. 10년간 한국 소식을 모르고 살았다"고 토로했다.

유승준은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이 뿌리다. 아이들 데리고 한국 땅도 못 간다는게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솔직히 말로 설명이 잘 안 된다"면서 "내가 시도하지 않으면 한국을 다시 밟지 못 하겠구나 싶어서 용기를 내서 소송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유승준의 아버지 유정대 씨는 "공부만 조금 잘했으면 미국 육사에 보내려고 했다. 얘가 왜 군대를 못 가겠냐. 신체 좋겠다 성격 좋겠다. 군대 못 갈 거 없다. 저도 군대 병장 제대했다"고 말했가.

그는 "우리에게 시민권 취득은 필수적이고 필연적이었다. 911테러 이후 이민 수속 관련 정책이 다 폐지가 돼버려서, 내가 더 강박하게 아들을 이런 길로 몰았다"면서 "결과적으로 잘못된 생각이었다"고 후회했다.

그러나 유혜준 이민 전문 미국 변호사는 "911테러 자체가 워낙 엄청난 사건이었기 때문에 이민자 사회에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지만, 그것 때문에 한국 이민자 사회가 공식적인 제재를 받았거나 불이익 받은 건 아니다.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는 자체 때문에 미국의 시민권을 취득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다른 의견을 냈다.

유승준 아버지는 "17년 전 내가 아들에게 잘못 권고하는 바람에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라면서 "얘가 테러 분자도 아니고 강간범도 아니고 무슨 죄를 지었냐"고 오열했다.

/이상은기자 lse@kyeongin.com


이상은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