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외상센터 재정지원, 아주대병원 인건비 돌려막기 용도로 쓰여"

김연태·강기정·신지영 기자

입력 2019-10-18 15: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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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대 교수가 경기남부권역중증외상센터의 인력 부족과 재정 지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간호 인력 67명을 충원할 수 있도록 22억원을 지원했는데 절반 정도인 36명만 채용됐다"면서 나머지 재정 지원은 아주대학교병원의 기존 인력에게 지원돼 "돌려막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병원 집행부에서 논의과정을 거쳐서 나머지 인력은 증원요구 사항에서 반려됐다"고 덧붙였다.

또 "닥터헬기 사업 반납 문제까지 내부에서 거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반납 질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아주대병원의 내부 문제를 지적했다.

김한정(남양주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에서 간호채용으로 지출한 인건비를 제대로 사용하라고 권고까지 했는데 이행되고 있지 않다"면서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후원금이 들어오고 있는데 액수와 사용처에 대해 외상센터가 알고 있거나 (사용처에 대한)사용처가 되고 있나"고 질의했다.

이에 이 교수는 "제가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고 기관장들의 결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간호사 인력 충원이)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아주대병원이 사립 민간병원으로 중증외상센터라는 공공기능이 들어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상당히 칭찬할 일이다. 돈벌이가 안 되는 아주 어려운 사업"이라면서도 "해마다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인력은 부족하고 긴급으로 실려 오는 환자들을 제대로 처리할 병상이 부족한 현실에 대해서 (이 교수가)좌절감과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맞다, 요즘에는 여기까지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일선 의료기관에서 (중증외상환자를 살리는)핵심 가치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해보려 노력을 해왔는데 요즘에는 한국사회에서 할 수 있는 한계라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일이라도 당장 닥터헬기는 고사하고 외상센터가 문을 닫아야 할 이유를 대보라고 하면 30여가지를 쏟아낼 수 있다. 그걸 간신히 정책적 관심에 의지해서 뚫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난항이 예상된다.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연태·강기정·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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