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소방 본부와 별개로 경찰에서 유출된 가수 겸 배우인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25)씨 사망 동향 보고 사건(10월 18일자 5면 보도)과 관련해 유출 경로 등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열린 2019년도 경기남·북부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미혁(비례) 의원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다른 동향 보고서 유출된 문서 하나가 남부지방경찰청 보고용으로 생산됐다"며 "개인 정보가 담긴 문서가 유출됐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은 "소방은 유출자가 특정됐는데 경찰은 그에 비해 상황 파악이 늦고 소극적"이라며 "경찰 초동 수사 상황이 담긴 문서인데 심각한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소방의 경우에는 문서 자체가 SNS를 통해 유출됐고 경찰에서는 관련 내용이 텍스트 형식으로 외부로 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선 17일 오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설리 사망 동향보고 유출에 대해 사과했다.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신규 직원 10여명이 호기심에 공유를 한 경위를 파악하고 SNS나 일반 포털사이트 게시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저작권자 ⓒ 경인일보 (www.kyeongi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